[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애플이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새로운 맥북을 발표한 데 이어 구글이 해상도를 높인 크롬북을 내놨다. 새 크롬 노트북은 맥북과 마찬가지로 USB-C포트를 장착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구글은 11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크롬 노트북의 새로운 버전인 '크롬북 픽셀(Chrombook Pixel)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크롬북 픽셀은 2013년에 출시했던 기존 제품과 디자인이 유사하며 클라우드 기반의 운영체제(OS)인 크롬OS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1299달러였던 기존 제품과 달리 999달러로 가격을 낮췄다.
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제한적이라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여전히 비싸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씨넷은 "모든 크롬북들과 마찬가지로 신제품은 웹 기반의 도구들로 제한돼 있으며, 사진 및 미디어를 다룰 수 있는 약간의 작업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USB-C 타입 포트를 장착했다. USB-C포트는 좌우 양쪽에 위치해 있어 어느 쪽에서든 충전이나 액세서리 사용이 가능하다. 애플의 맥북은 오직 한 개의 USB-C포트를 장착했다. 애플에 이어 구글이 USB-C 포트를 장착하면서 향후 정보기술(IT) 기기에 USB-C 포트가 일반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새 제품은 13인치의 2560×170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는 현재 일반적인 노트북 해상도(1080P)보다 뛰어나다. 8GB램과 32GB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장착했다.
중간 밝기로 했을 경우 배터리 수명은 12시간에 이른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15분 충전할 경우에는 2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구글은 크롬북 픽셀을 발표하면서 하드웨어 온라인 장터인 '구글스토어(store.google.com)'를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모든 종류의 안드로이드 기기, 크롬북과 크롬캐스트 동글 등 다양한 종류의 구글 제품을 판매한다.
구글은 "우리는 수년간 구글플레이를 통해 우리의 제품을 판매했으나 제품의 수가 다양해지만서 소비자들에게 좀 더 쉽게 우리의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구글스토어 오픈 배경을 설명했다.
구글 크롬북은 우선 미국시장에서 출시됐다. 온라인장터인 구글스토어는 한국어 서비스도 시작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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