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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다시 벤처 붐…불쏘시개는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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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8억달러 투자유치, 1년새 두배 늘어…우버·에어비앤비 등 몸값 급등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내 벤처 투자가 달아오르고 있다. 마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증시도 15년만에 5000선을 회복하며 이같은 열기를 대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제2 벤처 붐'의 핵심은 모바일이다.


2000년대 초 닷컴버블 붕괴 이후 꺼져가던 벤처 시장의 불씨를 살려 놓은 것은 구글·페이스북과 같은 혁신 기업이다. 이들 기업이 성공적으로 상장하고 이후 주가도 고공행진하며 '대박'을 꿈꾸는 벤처캐피털이 앞 다퉈 가능성 있는 초기 기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미국 벤처캐피털 업계가 지난해 조성한 투자금은 403억달러(약 44조4710억원)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로 올라섰다.


지난 2013년 1분기 7억달러에 불과했던 모바일 관련 벤처캐피털 투자금은 지난해 4분기에는 31억달러로 4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기간 투자 건수 역시 106건에서 155건으로 늘었다. 미국 리서치업체 CB인사이츠가 집계한 모바일 업체들의 지난해 투자확보액도 78억달러로 1년 전의 두 배에 달했다.

벤처 기업들의 몸값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차량 공유앱 우버는 지난 2009년 3월 회사 설립 이후 6년만에 시장가치가 414억달러로 치솟았다.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의 몸값은 200억달러로 세계적 호텔 체인인 하얏트를 제쳤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모바일 기술이 결합해 만든 놀라운 시너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2, 제3의 페이스북을 꿈꾸는 스타트업들도 쏟아지고 있다. 모바일 결제업체 스퀘어, 배송업체 인스타카트, 보안업체 룩아웃,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이크 야크(Yik Yak) 등은 최근에 굵직한 투자금을 유치해 화제가 된 벤처기업들이다.


남보다 한발 빨리 모바일화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업체들도 있다. 소셜 캠페인 업체 '체인지.org(change.org)'는 모바일 사업을 강화한 이후 2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이미 이 사이트 접속의 절반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


체인지.org의 벤 래트레이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넷과 현실 세계 사이의 괴리감을 허문 것이 바로 모바일"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업체들의 주 수익원이 되는 모바일 광고시장의 미래도 밝다. 지난해 상반기 미국 모바일 광고시장은 53억달러로 커졌다. 전체 디지털 광고의 23%를 모바일이 차지했다.


물론 과제도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모바일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견실한 수익성 보장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들이 쏟아지다보니 기업의 미래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려워진 탓이라는 설명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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