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조직 심부의 빠른 세포 생체 반응을 3차원 시각화
"뇌신경 분야 암, 알츠하이머 등 신약·치료제 연구개발에 공헌 기대"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림푸스한국은 자사 최상위 생물현미경 'FLOUVIEW FVMPE-RS'를 업그레이드 했다고 25일 밝혔다.
FVMPE-RS는 적외선 레이저가 낮은 에너지의 광자 두 개를 동시에 흡수해 빛을 발하는 '이광자 여기 현상'을 이용해 세포의 깊은 영역까지 밝고 세밀한 관찰이 가능한 현미경이다. 고속 스캐너를 탑재해 움직임이 빠른 생체 반응 관찰에도 적합하다. 조직 표면에서 최대 8mm 깊이까지 관찰할 수 있다. 모든 광축 교정 작업이 자동으로 제어되는 두 개의 적외선 레이저를 동시에 사용해 영상을 촬영하는 최초의 이광자 현미경이다.
이번에 업그레이드된 제품은 초고감도, 속도, 투과력, 자동 제어 다중 적외선 레이저 사용이라는 4가지 특성을 기반으로 살아있는 세포를 관찰함으로써 단백질이나 신경 등의 역할과 기능을 밝히는 연구에 쓰인다. 올림푸스는 "조직의 깊은 내부의 생체 반응 관찰이 중요한 뇌신경 분야에서 암이나 알츠하이머 등과 같은 질병에 대한 신약과 치료제 연구 개발에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정립형(표본을 위에서 내려다 보며 관찰하는 방식)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에 갠트리형(소동물 및 영장류 실험을 위해 설계된 방식)과 도립형(표본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보며 관찰하는 방식)을 추가로 지원해, 표본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시스템을 달리하며 보다 효과적인 관찰이 가능하다.
갠트리형은 스테이지를 떼어 내면 대물렌즈 아래에 최대 폭 640mm, 깊이 520mm, 높이 355mm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다양한 크기의 표본을 효과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도립형을 이용할 때는 배양액에 대물렌즈를 담그지 않고도 페트리 접시 바닥에 놓인 배양 세포를 관찰할 수 있어, 재생 의료 및 암 연구에 널리 사용되는 3차원 배양 세포 관찰에 적합하다.
전종철 올림푸스한국 사이언스솔루션사업본부장은 "올림푸스의 생물현미경은 기초과학부터 임상연구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돼 각종 치료제 개발 등 의학 발전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며 "FLOUVIEW FVMPE-RS는 뛰어난 성능과 높은 활용도를 바탕으로 연구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국내 생명 과학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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