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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골든타임]중국 IT 괴물들, 한국 '전자지갑' 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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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빅뱅이 온다

중국 정부 자율규제 정책 등에 업고 급속 성장…ICT 강국 한국시장 테스트베드
삼성·네이버 등 국내기업도 발빠른 움직임
800조원 글로벌 모바일결제 선점 위한 대접전 예고

[핀테크골든타임]중국 IT 괴물들, 한국 '전자지갑' 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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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국내 핀테크 시장이 들썩인다. 금융ㆍ정보통신(IT) 기업이 잇따라 핀테크 서비스를 출시한데 이어 중국 기업들이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특히 알리페이ㆍ텐센트 등 중국 기업들이 국내 핀테크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는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인 국내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보기 때문이다.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내 쇼핑 규모가 늘어나면서 온ㆍ오프라인 지급결제 서비스 출시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텐센트에 앞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관계사인 알리페이는 지난해말 한국스마트카드와 협약을 맺고 국내 오프라인 결제시장에 진출했다. 외국인용 알리페이ㆍ티머니 카드를 활용할 경우 알리페이 가입자들은 수도권, 제주도에서 대중교통, 커피숍, 편의점 등에서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국 핀테크 기업들의 성장 배경에는 신용카드 발급이 어렵고 신용도가 낮아 실물을 확인 전까지 대금을 지불하지 않는 문화가 작용한다"며 "전통적 결제 방식에 비해 인프라를 최소화할 수 있는 핀테크에 대해 중국 정부도 자율규제를 원칙으로 삼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ICT업체들의 행보도 거세다. 애플,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지급결제 서비스부터 시작해 민영은행에까지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결제 서비스를 위해 미국 결제기술 스타트업 루프페이와 손잡았다. 네이버도 상반기 중 네이버페이 출시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앞서 다음카카오는 '뱅크월렛카카오'와 '카카오페이'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SK텔레콤은 멤버십 카드로 할인 적립뿐만 아니라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상반기 중 내놓고 시장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시중은행들은 최근 금융권의 핵심 이슈로 부상한 핀테크사업을 위해 ICT기업들과의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제휴 기업의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금융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가능성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해 육성한다는 것이 은행들의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고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은행의 인프라를 공유해 개발을 지원하고 여신 등 금융서비스도 제공해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도록 한 뒤 심사를 통해 제휴사를 선정하겠다는 것이다.


핀테크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시장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6% 성장한 382조원이다. 지난해 2ㆍ4분기 기준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규모 확대에 발맞춰 정부도 '핀테크 산업 활성화'라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 신규 전자금융서비스에 대한 '사전 보안성심의 제도' 전면 폐지, 전자금융거래용 보안ㆍ인증수단에 대한 사전 규제 '인증방법평가위원회' 폐지 등을 통해 금융ㆍ정보통신(IT) 융합을 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핀테크 강국 중국은 소비 행태와 수요를 정확하게 충족시키는 간편결제 시스템을 바탕으로 성장했다"며 "한국 시장에서 핀테크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소비자 중심의 플랫폼, 모바일 생태계, 우호적 정책이 조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이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며 "주도권을 쥐려면 정부, 기업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하며, 무엇보다 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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