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 진출
핀테크 시장 개화 빨라지는 촉매제 역할할 것
이트레이드證 "네이버, 다음카카오에 부정적 뉴스 아니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세계, 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간편결제 서비스시장 진출은 간편결제 시장의 개화를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1일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올 상반기 중 정보기술(IT) 자회사인 신세계아이앤씨를 중심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맹점을 통합한 간편결제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간편결제가 출시되면 이용자들은 SSG닷컴을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사의 오프라인 가맹점까지 하나의 결제수단으로 결제할 수 있다. 롯데그룹도 간편결제를 비롯해 비콘기술을 활용한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신세계, 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개시하더라도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간편결제 플랫폼 업체나 KG이니시스, 한국사이버결제 등 간편결제 업체의 영업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성 연구원은 "신세계, 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하겠다는 의미는 외부 온라인·모바일 쇼핑몰 및 오프라인 상점들과 가맹계약을 맺어 PG(결제대행) 수수료를 수취하는 간편결제 독자사업을 영위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자체 온라인·모바일 쇼핑몰 및 오프라인 상점 등의 결제서비스에 대해 외부 PG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PG 솔루션을 통해 결제서비스를 수행하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모바일 쇼핑몰은 30만개 이상이다. 이 중 결제액 기준으로 절반 정도는 외부 PG를 쓰지 않고 자체 PG 솔루션을 통한 결제대행 서비스를 직접 수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형 몰(대기업몰·면세점몰·대형 오픈마켓 등, 대형 소셜쇼핑몰들은 예외적으로 외부 PG 이용하며 주요 상위 PG사들의 가장 큰 고객은 소셜쇼핑몰들)들도 자체 PG 솔루션을 통해 결제대행 서비스를 직접 수행한다. 신세계, 롯데 등도 기존 일반 온라인·모바일 신용카드 결제에서도 이미 자체 PG 솔루션을 통해 결제서비스를 직접 수행하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신세계, 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가 자체 온라인·모바일,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결제서비스를 스스로 직접 수행하는 정도의 의미라면 이미 모바일결제시장에 진출한 업체 등에겐 부정적 뉴스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성 연구원은 "간편결제는 초기시장이라 간편함 vs 보안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이 상충하며 시장이본격 개화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며 "이들 대형 유통업체가 간편결제 서비스를 개시함으로써 간편결제시장의 개화를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어 네이버(NAVER), 다음카카오, KG이니시스, 한국사이버결제 등에게는 오히려 긍정적 측면도 포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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