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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진짜 같은 로봇까마귀…매도 착각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날개, 실제 새처럼 곡예 비행 펼쳐

[과학을 읽다]진짜 같은 로봇까마귀…매도 착각했다 ▲매가 로봇 새를 실제 새로 착각한 나머지 공격하고 있다.[사진제공=뉴사이언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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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로봇 기술은 어디까지 뻗어나갈까. 드론(drone)에서부터 재난현장을 탐색하는 바퀴벌레 로봇, 여기에 최근 로봇 새들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로봇 기술의 미래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로봇 새는 실제 새가 움직이는 것처럼 자유로운 곡예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개발된 대부분 로봇 새들은 동시에 날개 짓을 했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로보까마귀(Robo-Raven)는 유연한 날개가 상호 독립적으로 움직인다. 이런 기능으로 로봇까마귀는 비행하는 동안 자유자재로 곡예비행을 펼칠 수 있다.


메릴랜드 대학의 굽타(Satyandra Gupta) 연구팀에 의해 개발된 이번 로봇 새는 각각의 날개에 작동기가 달렸다. 이 작동기는 방향과 속도를 서로 조절하면서 유연한 움직임을 재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다수의 모터를 단 로봇은 너무 무거워 자유로운 비행이 쉽지 않았다. 무게 때문에 제대로 날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복잡한 부분을 연구팀은 고민 끝에 3D 프린팅을 이용해 하나의 모양으로 만들었다. 단순한 모양으로 무게가 가벼워지면서 이륙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심지어 로보까마귀가 비행하는 동안 매가 이 로봇까마귀를 실제 새로 착각한 나머지 공격하기도 했다. 물론 아직 자연에 있는 새들의 민첩함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점들이 많다는 것이 연구팀의 자체 분석이다.


연구팀들은 이 로보까마귀가 무인기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날개 모양을 더 나은 기능으로 개발하고 이를 통해 무게를 줄인다면 지금보다 훨씬 빠르고 민첩한 로봇까마귀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충분한 연료를 얻기 위해서는 날개에 유연한 태양전지를 장착하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이다. 굽타 교수는 "우리의 목적은 이전까지 그 어떤 로봇 새들도 하지 않았던 일을 할 수 있는,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로보까마귀 비행 모습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KgyfYLpT-NQ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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