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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시트' 봉합, 구제금융 합의방식 구조적 변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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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채권 만기도래 일정과 뱅크런은 부담요인…국내증시에는 외국인 수급 개선 요인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KTB투자증권은 그리스가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기를 넘긴 것은 구제금융 합의방식의 구조적 변화에 의미가 있다고 23일 밝혔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채권자들(트로이카)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된 반면 신규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그리스가 제출한 긴축방안을 토대로 채권자와 합의 후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재정긴축 목표 수치가(원천재정수지 흑자/GDP=3%) 삭제됨으로써 기존의 재정 긴축 강도 역시 다소 완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리스 채권 만기도래 일정과 뱅크런은 또 다른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그리스는 당장 3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상환을 위해 기존의 구제금융 잔액(72억유로)을 지원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난주 자본통제 단행 우려에 기인 그리스 은행에서 예금인출 규모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23일 제출되는 신규개혁안은 ▲채권단의 요구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그리스 내부의 부패척결과 세제개혁에 좀 더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 리스크 요인으로는 그리스의 무리한 요구로 신규 긴축 계획안이 유럽연합의 승인을 얻지 못하는 시나리오"라며 "그리스 채권 만기도래 일정과 뱅크런 감안시 유럽연합이 신규 긴축안을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증시 관점에서는 외국인 수급 개선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채권단의 신규 긴축안 최종 승인 이후, 그리스 구제금융 관련 불확실성 단기 완화가 예상된다"며 "국내증시 관점에서는 외국인 수급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그리스와 채권단은 이달 말 끝나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4개월 연장하기로 지난 20일 합의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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