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미 북핵 문제 연쇄 조율...셔먼 美 차관 "대북정책 틈없다"(상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한미 양국이 29일과 30일 연쇄 고위급 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와 대북정책을 조율한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은 29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을 만나 "한미동맹과 우리의 파트너십은 강하고 이것은 매우 특별한 관계"라면서 "한미간에 대북 정책에서 틈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지난 27일 기자들을 만나 "한미간 공조에는 빛샐 틈이 없다"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조 차관 역시 한미 간 대북 정책에 이견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한미 양국은 한반도에 대해서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긴밀하게 같이 일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난해에 시에라리온에 에볼라 대응을 위한 의료진을 보냈는데 이 과정에서 서울과 워싱턴은 긴밀한 조율을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올해 들어 처음 열린 이번 고위급 협의에서 최근 북한과 북핵 정세를 평가하고 한반도 정책 기조,한일관계 등을 포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셔먼 차관은 회담 후 기자들을 만나 "한미 양국은 강력한 양자관계,동맹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역문제와 북한 문제 해결방안, 박근혜대통령의 대북대화구상 지원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 리더이며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서 에볼라든, ISIL 테러집단의 위협이든, 우크라이나 사태나 세계 경제의 상황이든, 미국이 문제해결을 위해 의존하는 지도국"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 정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셔먼 차관은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한국과 동일한 정책을 갖고 있으며, 비핵화과 최우선 사항"이라면서 "한반도 분단을 종식하고 한국인들이 핵무기 없이 민주적 절차하에 통일된 국가에서 살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셔먼 차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북한 붕괴발언도 이같은 목표와 일맥상통하다"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은 앞서 28일 일본에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에서 미국과 일본은 우리나라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3국은 현재의 북핵 대화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한중일 3국을 순방중인 셔먼 차관은 29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한다.그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각각 면담했다.


셔먼 차관에 이어 30일에는 로즈 가테 묄러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담당 차관이 한국 측과 군축·비확산 협의를 갖는다. 한미 양국은 2013년부터 해마다 한미를 오가면서 군축·비확산회의를 열고 있다. 이번 협의회에는 가테묄러 차관 외에 프랭크 로즈 미국 국무부 군축·검증·이행담당 차관보와 토머스 컨트리맨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 등 두명의 차관보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양국은 이번 협의회에서 군축·비확산 차원에서의 북한·이란 핵문제,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보 정상회의 등 관련 현안과 함께 사이버·우주ㆍ생물 안보 등 글로벌 안보 이슈를 협의한다"고 설명했다.


컨트리맨 차관보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협상의 미국 측 수석대표지만, 협의회 참석차 방한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협정 관련 협의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미국과 중국은 장관급 아래의 수석대표가 참여하는 '전략적 안정 대화'라는 협의체를 신설한 것 같다"면서 "그 때문에 중국으로 가는 길에 고위급 인사가 대규모로 방한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 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