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국과 러시아,중국을 놓고 계산기 두드리는 북한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이 남북관계나 북·중,북·러 관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한국과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다양한 선전전술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제 1비서가 신년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시사한 이후 정부·정당·단체, 대남기구 등을 총동원해 대화를 촉구하면서도 흡수통일 포기,한미군사훈련 중단, 대북전단 살포 중지 등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조평통 대변인은 21일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가진 문답에서 "제 땅에서 벌어지는 엄중한 사태하나 제대로 통제 못하는 남조선 당국과 상종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우리 정부가 제의한 대화에 응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대변인은 지난 19일 탈북자단체와 미국 인권단체가 예고까지 해가면서 대북전단을 살포했지만 남측이 '자제 당부' 이상의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는 "탈북자들의 망동을 비호하고 조장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앞서 이날 오후에는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 명의로 남북대화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청와대,국회의장,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대한적십자사 등 5개기관에 보냈다.


북한의 정부·정당·단체들은 20일 오후 인민문화궁전에서 '김정은 신년사 관철' 연합회의를 열어 "남북 당국이 관계개선과 통일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대화와 협상을 적극 전진시켜 남북관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자"고 제안하고 남측에 '무모한 체제통일론'을 버릴 것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채택했다.


호소문은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저지하고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해 광복 70주년인 올해를 '전쟁연습이 없는 첫해'로 만들어야 한다"며 한미군사훈련 중단도 요구했다.


이들은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의 길로 나온다면 중단된 고위급 접촉도 재개하고 부문별 회담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화에 호응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북한은 또 김정은이 오는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을 보내 국제사회의 관심도 유발했다.


정부는 이 같은 북한의 행태를 '선전전술'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의 남북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대화재개시에는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전술이라는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호소문과 조평통 대변인 발언은 북한이 주장해온 대화의 전제조건을 그대로 내걸고 있다"면서 "일종의 통일전선차원이지 대남전략을 결정하거나 대화제의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최근 "북한은 그동안 치밀한 전술전략을 짜서 한미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훈련과 전방 대북 확성기,당국의 대북 전단 살포를 중단시켰다"면서 새로운 요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은의 방러 가능성 시사도 같은 차원에서 볼 수 있다.익명을 요구한 외교안보 분야 국책연구기관의 한 박사는 "올해 북한의 최대 과제는 북중관계의 복원"이라면서 "대 러시아 관계 개선은 결국 중국을 자극해 관계개선을 유도하는 전술로 볼 수 있다"고 경계했다.


물론,김정은이 승전 70주년 행사 참석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진데다 부채를 탕감해주고 경협을 가속화하고 있는 러시아가 초청한 행사에 갈 필요성은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이 북한을 방문한 중국 관료 접견 외에 외교 경험이 전무하고, 체제선전을 강조하는 북한 체제의 성격을 감안한다면 김정은이 러시아 말고는 만나줄 지도자가 거의 없고, '참석자 중 한 명'이 될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참석하더라도 보안 등의 이유로 행사가 임박해서 통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이유에서 러시아 전승행사라는 '다자무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이 회동할 가능성을 점치기는 쉽지 않다. 청와대는 "5월 일정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도 "김정은이 참석한다고 통보한 것도 아니고, 한러 관계 개선이라는 측면과 미러 관계,서방의 제재 등을 모든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