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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예언' 손지우 애널 "올해 유가 40~50달러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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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 시절 저유가 예견…40~50달러 시대 10년 갈 것

'저유가 예언' 손지우 애널 "올해 유가 40~50달러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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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시절 국내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가 현 저유가 상황을 정확히 예측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유가가 40~50달러선 밴드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까지 적중했다. 당시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제시했던 70달러 보다 정확한 분석이었다. 주인공은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이다.


손 연구원은 지난해 6월 2일부터 11월14일까지 3건의 심층기획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의 붕괴가 임박했음을 예측했다. 첫번째 보고서인 '중국판 탈석유시대의 개막'이 발행된 지난해 6월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탈석유시대, 유가는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11월 2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의를 기점으로 급락하기 시작했다. OPEC이 원유 감산 불가 의지를 피력했기 때문이다. 다음날 국제 유가는 미 서부텍사스유(WTI) 기준 6% 급락한 69.05달러를 기록하며 저유가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이보다 2주 정도 앞선 11월14일 내놓은 '장기 저유가 사이클의 시작' 보고서에서 손 연구원은 "2015년 유가는 배럴 당 40~50달러선에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5년 단위로 저유가-고유가 사이클이 반복됐던 과거 패턴처럼 2015년부터 중장기 저유가 사이클이 다시 도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970년~1985년은 오일쇼크로 대변되는 고유가 시대, 1985년~2000년은 세계적인 원유과다생산에 따른 저유가 시대, 2000~2015년 구간은 BRIC 모멘텀으로 오일쇼크 때 만큼의 고유가 시기가 지속됐다.


원자재 가격은 예상할 수 없는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예측이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 그의 이론은 간단 명료하다. 손 연구원은 "유가하락은 탈석유화라는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 즉 수요·공급의 법칙에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저유가 구간의 평균 유가는 33.5달러였다"면서 "2013년 이후의 물가상승률과 장기적인 저점에 다시 도래한다는 단순한 가정 하에 향후 15년간 유가수준은 약 40~50달러 근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달러 강세도 유가 추가 하락의 방아쇠를 당길 요인이라는 진단이다. 손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달러강세는 유가에 있어 의미있는 시그널이었다"며 "달러강세 혹은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는 유가의 하락 트리거라는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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