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의 작가 발굴 시스템, 웹소설에서도 유효
-네이버 웹소설 덕분에 인터넷 소설이 모바일 소설로 진화
-웹소설에 최적화된 유료 모델 안착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네이버(대표이사 김상헌)는 15일 ‘네이버 웹소설’ 출시 2주년을 맞아 네이버 웹소설 콘텐츠 현황을 공개했다.
◆웹툰의 작가 발굴 시스템, 웹소설에서도 유효=2013년 1월 15일 출시된 이후 2년 동안 109명의 정식 연재 작가와 11만명의 아마추어 창작자들이 ‘네이버 웹소설’에 작품을 게재했다. 총 작품수는 23만건을 넘었다. 2014년 한해 동안 글을 올린 작가수는 6만7000여명이며, 작품수는 전년대비 115% 증가한 12만3000여건이었다.
‘챌린지 리그’에 작품이 많아지자 네이버는 지난해 4월 ‘챌린지 리그’ 코너에서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모은 작품들이 모이는 ‘베스트 리그’ 코너도 출시했다.
‘챌린지 리그’나 ‘베스트 리그’를 거쳐 ‘네이버 웹소설’의 정식 연재 작가가 된 경우는 전체 정식 연재 작가의 39%를 넘는다. ‘네이버 웹소설’이 아니라 다른 업체들이 운영하는 장르소설 사이트에서 작가로 데뷔하거나, 출판 계약을 맺은 ‘베스트 리그’ 출신 작가 수까지 포함하면, ‘챌린지 리그’, ‘베스트 리그’를 통해 데뷔한 작가 수는 더 늘어난다. 이미 네이버 웹툰을 통해 창작자 발굴 시스템으로서의 효과를 입증한 ‘도전’ 시스템이 웹소설에서도 통한 것이다.
◆네이버 웹소설 덕분에 인터넷 소설이 모바일 소설로 진화=양질의 콘텐츠가 늘어나자 독자들의 반응도 커졌다. ‘네이버 웹소설’ 정식 연재 작품은 지난 한 해동안 총 36억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63% 성장했다. 작품당 평균 조회수는 2900만회에 달한다.
특히 ‘네이버 웹소설’은 기획 단계부터 모바일 가독성, 이야기 전개 등을 고려한 모바일 중심 서비스인 만큼, 전체 조회수 36억 회 중 모바일 비중이 약 83%로 PC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권태완 도서출판 청어람 편집부장은 “네이버 웹소설이 나온 이후의 가장 큰 변화는 독자층이 넓어졌다는 것”이라며, “기존 장르소설의 주 독자층은 남녀를 통틀어 30~40대가 주를 이뤘는데, 네이버 웹소설이 나온 이후에는 기존의 30~40대 층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은 물론,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까지 새로운 독자층이 형성되는 등 연령대가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웹소설에 최적화된 유료 모델 안착=웹소설에 최적화된 유료 모델 안착 아직 연재 페이지에 무료로 공개되지 않은 작품을 유료로 먼저 확인할 수 있는 ‘미리보기’의 2014년 매출은 2013년 대비 327%가 증가했다. 작년 12월에는 매출 1000만 원을 넘은 작품이 11편을 기록했고 한 달 간 총 매출은 4억3000만원을 돌파했다.
미리보기 수입과 원고료를 합해서 작년 한 해동안 약 2억8000만원의 수익을 얻은 작가도 생겼다. 1억 이상의 수익을 올린 작가도 7명이었다.
정식 연재 작품 중 37개 작품은 종이책으로 출간돼 2차 저작물을 통한 추가 수익도 가능해졌다. 네이버 정식 연재 작가뿐 아니라 ‘베스트 리그’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에게도 2차 창작 기회가 열렸다. ‘베스트 리그’에서도 약 120여작품이 출판사와 별도로 종이책 및 전자책 출판 계약을 맺었다.
한편 네이버는 로맨스뿐 아니라, SF&판타지, 라이트노벨, 퓨전 등의 신규 장르를 발굴하기 위해 장르별 공모전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진백 네이버 웹소설 담당 매니저는 “끊임 없이 양질의 웹소설 작품을 발굴함으로써 장르소설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고 창작자 수익도 증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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