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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글로벌 디플레이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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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과도한 우려는 금물"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디플레이션 논쟁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리투아니아 제외)의 물가상승률이 5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내려가면서 'D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CNBC 방송은 그러나 이같은 걱정이 과장돼 있다고 7일(현지시간) 반박했다.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0.2% 떨어졌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지난달 근원 CPI는 전년동기대비 0.8% 올라 전월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연율 환산 기준으로 하면 유로존의 근원 CPI는 3개월 연속 0.7%를 유지하고 있다.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유가 하락이 유로존의 수요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JP모건의 데이비드 켈리 글로벌 전략가는 "좋은 디플레이션과 나쁜 디플레이션은 차이가 있다"면서 "저유가는 미국 경제뿐 아니라 중국과 유럽에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유로 급락세 역시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 유로화는 지난해 여름 이후 15% 떨어졌다. 유로 약세는 달러로 표시되는 수입 제품과 원자재 가격을 올리는 효과를 낸다. 이는 유럽의 수출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한다.


유로존의 마이너스 물가에는 유가 뿐 아니라 니켈, 대두 등 다른 상품가격 하락의 영향도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가격이 오르는 것들도 있다. 캘리포니아의 가뭄으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가격이 뛰는 것이 좋은 예다.


이밖에 신흥국의 수요가 견실한 육류 역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중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부진을 인도가 메워주는 등 신흥국 중산층의 소비가 견실한 것도 세계 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를 덜어주는 요인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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