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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영화에 부산 돈 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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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유통업계로 특수 이어지고 현장 방문객 급증
전통시장 투어패키지 예약도 연말의 3배

'국제시장' 영화에 부산 돈 된데이 영화 국제시장에서 주인공 덕수(황정민)가 문을 연 상점 '꽃분이네'. 이 자리에서 '영신상회' 상호로 실제 장사를 하던 가게 주인은 영화 촬영 후 간판을 '꽃분이네'로 바꿔달았으며, 현재 관광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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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 돌풍이 호텔ㆍ유통업계 특수로 이어지고 있다. 영화의 배경인 부산 남포동 국제시장 관광을 포함한 호텔패키지 상품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가 하면, 영화 속 추억의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남포동 국제시장을 비롯, 영화 '국제시장'에 등장했던 현지 명소를 관광하는 호텔 패키지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를 보고 난 뒤 실제 현장을 방문, 그 감동을 이어가려는 관광객들이 늘면서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관광수요가 줄어든데다가 요우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서울과 제주에 집중되면서 활기를 잃었던 부산 호텔업계에서는 이 같은 특수를 크게 반기고 있다. 별도의 상품까지 내놓으며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롯데호텔부산은 영화가 기대 이상으로 흥행하자 지난달 26일 전문 투어리스트와 함께 부산일대의 전통시장을 돌아볼 수 있는 '부산 전통시장 패키지'를 출시했다.


객실 투숙과 전통시장 상품권(3만원권), 롯데시네마 관람권(2매), 전통시장 투어 등을 한 데 묶어 21만원(디럭스 객실 기준)부터 제공하는 이 상품은 이례적인 연초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 연말 등 기념일이 포함된 12월 말의 예약률이 연초보다 좋은데 반해, 이달 초 이 상품의 예약률은 연말의 3배를 기록 중이다.


이 호텔 관계자는 "영화 '국제시장' 개봉에 이어 관람객을 타깃으로 내놓은 전통시장 패키지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영화 배경지인 1950년도의 국제시장이 지금도 거의 같은 모습으로 남아있어 촬영지 일대가 관광명소로 급부상하면서 한동안 상품의 인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의 경우 투숙객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하던 현지 투어 프로그램 '골목대장'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영화 흥행의 영향이 크다.


국제시장 뿐 아니라 감천 문화마을, 용두산공원, 부평시장 등 명소를 돌아보는 이 프로그램에는 영화 개봉일인 지난달 17일 이후 20일만에 72명이 참여했다. 영화 개봉 전 까지의 월평균 이용객이 40명 안팎임을 감안하면 큰 폭의 성장세다. 12월 한 달을 기준으로는 130명에 가까운 투숙객이 '골목대장' 관광에 나섰다.


해당 프로그램 담당자인 두승재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팀장은 "영화 개봉이후 국제시장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 영화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면서 "영화를 관람하고 난 뒤 관광에 나섰던 한 고객은 국제시장의 전경을 보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골목대장'의 경우 투숙객을 대상으로 다음달 28일까지 진행되며 대인2만원, 소인 1만원의 참가비가 있다.


영화 속에서 추억의 간식으로 등장하는 '허쉬초콜릿' 역시 인기다. 이 초콜릿은 주인공들이 어린시절 미군들로부터 얻어먹던 간식으로 전쟁이라는 아픈 역사와 맞닿은 상징적인 먹거리다. 특히 1950년 당시의 제품이 현재까지 그 특유의 로고(HERSHEY'S)를 유지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추억의 먹거리 중 하나이면서도 현재까지 시장에서 사라지지 않았다는 반가움이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그밖에 찜닭이나 어묵, 떡볶이 등 부산의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식품등에 대한 관심도 늘고있다.


이 관계자는 "영화 관람 후 찜닭이나 떡볶이 등 전통시장 고유의 먹거리를 찾는 것이 하나의 코스처럼 여겨지고 있다"면서 "영화의 흥행이 지난해 침체됐던 부산지역 유통가에 훈풍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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