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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별 '기름값差'도 496원…서울시내 기름값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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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별 '기름값差'도 496원…서울시내 기름값의 비밀 ▲지난달 5째주 기준 서울시내 자치구별 유류지도. 기업·관공서가 몰려 있는 종로구·중구·용산구가 빨간색으로 돼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색깔이 빨간색일수록 휘발유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이며, 반대로 초록색일수록 싼 것이다. (※출처: 오피넷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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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ℓ당 1400원대 주유소 35곳…영등포·동대문구에 가장 많아
-휘발유 평균가 가장 비싼 중구·가장 싼 동작구 가격차만 496원
-주유소별 마케팅 전략에 따라 가격 엇갈려…일부는 기름값 미끼로 세차로 수익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서울 시내 ℓ당1400원대 주유소가 35개를 기록한 가운데 시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차가 814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의 휘발유 ℓ당 평균가는 1648.17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고가였던 ℓ당 1970.25원에 비해 322.08원 떨어진 것이다. 국제유가가 장중 한 때 배럴당 50달러 선까지 붕괴함에 따라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평균가는 ℓ당 1569.69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1400원대 주유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서울 시내 가장 휘발유가격이 낮은 주유소는 강서구에 위치한 개화동 주유소로, 휘발유 가격은 ℓ당 1457원이다. 시내 1400원대 주유소는 총 35곳이며 영등포구와 동대문구에 각각 6곳이 있다. 구로구ㆍ성북구에 각각 4곳ㆍ3곳이 있으며, 나머지 동작ㆍ은평ㆍ금천ㆍ광진ㆍ강북구에 한 곳씩 위치해 있다.


주유소 간 기름값 격차는 지난달에 비해 더 벌어졌다. 현재 가장 기름값이 비싼 관악구 S주유소와 개화동주유소의 가격 차는 814원에 이른다. 지난달 11일 최고ㆍ가격 차 713원보다 가격 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일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에 기름을 가득 채울 경우(60ℓ)가격차가 4만8840원까지 벌어진다.


자치구별 기름값 격차도 눈에 띈다. 자치구별 가장 평균 가격이 높은 곳은 중구로 1960원이다. 2위는 종로구 1901원이며 3위는 강남구로 1828원이다. 반면 동작구는 평균 기름값이 1464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낮다. 자치구 평균가격차만 496원에 이르는 것이다. 이밖에 서대문구(1504원), 강북구(1543원)순으로 기름값 평균 가격이 낮았다.


종로구와 중구의 전체 평균 휘발유 가격이 높은 이유는 관공서와 기업들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법인카드로 주유를 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가격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내 가장 가격이 비싼 S주유소도 인근에 구청과 대학ㆍ고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종로구ㆍ중구 모두 주유소가 상대적으로 적어(9곳ㆍ8곳) 경쟁이 심하지 않은 점도 높은 가격의 원인 가운데 하나다.


일부 언론을 통해 국회의사당 인근 주유소 가격이 비싸다고 보도됐지만 절반만 맞다. 국회의사당 인근 주유소 4곳 가운데 1곳의 가격은 ℓ당 2055원으로 영등포구 평균 휘발유값(1673원)보다 높지만 나머지는 평균가격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밖에 임대료가 비싼 강남구ㆍ송파구(1723원)서초구(1647원)는 평균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쌌다. 반면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싸다고 알려진 양천구ㆍ도봉구ㆍ은평구는 반면 기름값 평균가격이 모두 15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싸게 주유를 하려면 중구ㆍ종로구는 피하고 동작구나 서대문구 등에서 주유를 하는 게 싼 셈이다.


주유소 간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기름값의 8~10% 수준인 유통마진을 주유소마다 다르게 책정하기 때문이다. 각 주유소들은 정유사공급가격ㆍ유류세 등 세금에 주유소 임대료ㆍ인건비ㆍ인근주유소와의 경쟁상황을 감안해 판매가격을 책정한다. 보통 가격이 높은 주유소의 경우 현금포인트ㆍ세차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반면 가격이 낮은 주유소는 박리다매 전략을 쓰는 경우가 많다. 자치구 평균 가격이 낮은 주유소에 2200원대 고가 주유소가 위치한 것도 이유가 있는 셈이다.


박동위 한국주유소협회 과장은 "요즘은 주유소 기름값을 미끼로 하고 세차로 수익을 내는 주유소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불황속에 소비자들이 점차 세차ㆍ현금포인트 등 부가서비스보다 가격에 관심을 가지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주유소업체들의 매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주유가격이 자치구내 가장 비싼 A 주유업체 사장은 "저유가 파동 이후 손님이 절반가량 줄었다"며 "임대료가 한 달에 5000만원 정도 돼 이 정도 가격을 책정할 수밖에 없는데 판매물량이 적어 버틸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조만간 셀프주유소로 전환할 예정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유가가 40달러에 도달할 경우 1300원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문영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은 "환율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해야하지만 시물레이션을 해본 결과 유가가 40달러까지 간다면 1300원 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다만 유가는 현재 50달러를 위협하다가 올 상반기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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