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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계, 중국 철강재 부가세 환급 폐지에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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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중국 정부가 수출용 철강제 부가가치세 환급을 폐지하면서 국내 철강업체들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중국산 저가 제품에 고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5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국무원 승인을 거쳐 철강재 수출환급세율 인하를 확정 발표했다. 보론강 후판·열연박판과 선재 등 4개종의 환급률은 종류에 따라 9~13%에서 0%로 전면 폐지됐다.


중국 정부가 부가가치세 환급제를 일부 폐지한 것은 지난해 철강재 수출이 8000만t을 넘어서며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통상마찰이 늘고 있는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철강업계는 철강제품에 소량의 보론(붕소)을 첨가해 수출하는 방식으로 합금강에 주는 9~13% 세금 환급 혜택을 받았다. 세금 환급금으로 10% 이상 싼 가격에 수출하면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던 것이다.


이에 국내 철강사들은 중국산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0년 이후 국내 철강재 시장이 저가 중국산에 잠식당하자 한국철강협회는 비상대책반을 설치하고 중국 측에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중국철강협회와도 15차례에 걸쳐 통상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중국 정부의 부가가치세 환급 폐지 조치로 t당 4만~5만원 정도의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하는 만큼 시장점유율이 떨어질 것으로 국내 철강업계는 예상했다.


이번에 수출 부가가치세가 폐지된 중국산 4개 철강 품목은 국내 시장 점유율이 33~50%에 이르는 만큼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단가도 10∼15%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국내에는 중국산 보론강 후판ㆍ열연박판 204만500t을 비롯해 이들 4개 품종의 중국산 철강재가 총 417만6000t 가량 수입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전체 철강재의 31.2%에 달한다.


그러나 중국의 한국에 대한 후판 수출단가(FOB)가 559달러인 경우 증치세 환급이 폐지되면 643달러로 t당 84달러, 15%가 인상된다. 이럴 경우 시장점유율은 30%대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중국산 철강재의 수출 단가가 올라 저가 중국산 철강재 수입으로 고전하던 국내 철강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세계 시장에서 한국산 철강재가 품질 뿐만 아니라 가격경쟁력도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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