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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민물장어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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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국산 민물장어 마리당 1만원 이하 판매

"국산 민물장어가 돌아왔다" 이마트 '민물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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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사라졌던 국산 민물장어가 돌아왔다.

이마트는 1일부터 7일까지 국내산 민물장어를 신년 보양식으로 기획해 3만8900원(800g/팩)에 판매한다. 1팩에 3~5마리가 들어 있으며 1팩당 평균 4마리로 환산하면 1마리당 1만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이다.


가격 인상 전 100g당 9000원선이던 국산 양념 민물장어는 2013년 1만5000원 가량으로 치솟더니 2014년에는 이보다 가격이 더욱 올라 이마트에서 판매를 중단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산지 가격이 지난해 대비 40% 가량 하락하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1kg당 7만원대에 판매해야 했던 국산 민물장어를 올해는 3만9000원에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이마트가 이처럼 국산 민물장어를 바다장어 가격와 비슷할 정도로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산지 시세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마트가 마련한 지정 양식장과 20만 마리 대량 구매 효과로 국산 민물장어 가격을 5년만에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낮췄다.


지난 수년간 민물장어는 국내 치어 어획량이 1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원물 시세가 매년 40~50% 가량씩 치솟았다.


서울시농수산물 공사 기준 국내산 민물장어 1kg 도매 가격은 5년 전만 해도 2만원선(2009년 12월)이었지만 2013년(12월)에는 3배에 가까운 5만5000원선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2013년 12월~2014년 3월 치어 어획량이 2010년 이전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다시 국내산 민물장어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 민물장어 치어 입식량은 2012년 12월부터 2013년 3월까지 4t에 불과했지만 1년만인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에는 14t으로 3.5배나 증가했다.


치어 거래 가격도 2012~2013년 5000원~7000원선에서 2014년 초 1500원선으로 하락했다.


이마트는 최상의 품질을 갖춘 국산 장어를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이 맛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치어값이 내리기 전인 2011년부터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해왔다.


그 결과 치어 어획량이 늘어나기 시작한 2012년 하반기부터 전남 영광 지역에 '이마트 지정 양식장' 3~4곳을 거점으로 운영하면서 최상의 품질을 갖춘 민물장어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20만 마리를 대량 구매하면서 시중 민물장어 전문점 대비 3분의 1 수준까지 낮췄다.


아직까지 정확한 산란 장소와 과정이 밝혀지지 않아 신비로운 특징을 지니고 있는 민물장어는 최근 수년간 세계적으로 치어 어획량이 급감하는 기근 현상을 겪어왔다.


민물장어는 북태평양 마리아나 심해해구에서 산란한 뒤 바다를 헤엄쳐 다니며 이쑤시개만한 크기의 치어(실뱀장어)로 성장한 후 하천으로 올라와 민물에서 일생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념구이 등으로 소비하는 민물장어는 남해에서 서해안을 따라 올라온 극동장어 치어를 남해(12~1월), 목포(1~2월), 군산(3~4월), 임진강(5~6월) 등지에서 잡아 양식장에 입식한 후 성어로 8개월~1년 가량 키운다.


민물장어는 우럭 등 다른 양식 어종과 달리 수정란 배양 기술이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아 양식 출하량이 100% 치어 어획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김대중 박사는 "올 초 치어 어획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원인이 불분명하다"며 "2015년 입식량을 가늠할 수 있는 2014년 12월 대만 해역 치어 어획량은 다시 2013년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이세우 수산바이어는 "지난 5년간 보이지 않던 민물장어 치어가 올 초 일시적으로 늘어났다"며 "사실상 지금이 좋은 품질의 국내산 민물장어를 가장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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