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국내증시가 전일 1940선을 회복하면서 반등 분위기를 모색하는 가운데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87% 오른 1만7959.44로 사상최고를 기록했고, S&P500지수도 0.38% 상승한 2078.54로 마감해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내 증시도 기존 악재 영향력이 완화된 가운데 낙폭과대 인식에 따른 기관 저가매수 유입이 반등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올해 달러 환산 기준 가장 많이 오른 증시는 중국이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올 들어 47%의 상승률(19일 종가 기준)을 기록했고 달러 환산 기준으로는 43% 올랐다.
이쯤에서 드는 의문은 내년에도 중국이 답일지에 대해서다. 관성이냐 반작용이냐 문제다. 문제 해결을 위해 전년도 수익률과 당해년도 수익률의 분포를 분석했다. 중국만으로는 표본이 적어 대상에 동아시아 4개 국가(한국, 중국, 일본, 대만)와 미국, 독일, 인도를 포함했다. 2007년 이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도 수익률이 부진하면 대체로 당해년 수익률이 양호했다. 관성보다는 반작용이 작용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올해 수익률이 부진했다면 내년 수익률은 좋을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위에 제시한 7개 국가 중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국가는 한국밖에 없다. 반작용 관점에서 보면 새해에는 한국 증시에 대한 비호감을 버려도 될 듯하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 연말과 연초에는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2009년 이후 코스닥에서 뚜렷한 연초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 코스닥은 1월과 2월 각각 평균 2.6%, 2.1% 상승해 같은 기간 0.2%, -1.0% 상승한 코스피보다 2.4%포인트, 3.2%포인트 초과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코스닥 초과 상승 확률도 1월과 2월 각각 83%, 100%를 기록해 연초 코스닥 상대적 강세에 대한 통계적 신뢰는 높다. 지난 2년을 돌아보면 연초 효과를 기대하고 코스닥 비중을 확대하기에 가장 좋은 시점은 폐장 전주였다. 올해 역시 지난 2년과 유사한 패턴(연말~연초 코스닥 상대적 강세)을 기대한다. 이유는 12월 중순 들어 글로벌 증시가 반등세로 전환해 주식 시장의 안도 랠리가 기대되지만, 외국인 수급 원천인 글로벌 펀드 흐름이 여전히 비우호적이어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이 수급상 유리하기 때문이다.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연초 효과가 기대되는 1월까지 기관과 외국인이 선호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참고로 코스닥은 기술적으로 중기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012년 이후 중기 저점은 꾸준이 높아지고 있으며, 12월에는 기술적으로 매력적인 과매도 구간을 지나고 있다. 코스닥에 대한 비중 확대를 고려할 시기다.
◆김재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정부출자기관에 대한 정부배당정책 방향 제시로 공기업의 배당성향은 물론 민간기업의 배당성향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배당 성향 확대 가능한 공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정부배당정책 방향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속하는 상장 공기업은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지역난방공사, 기업은행으로 총 4개 기업이다. 추가로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까지 관심의 범위를 넓힌다면 한전KPS, 한전기술, 한전산업, 강원랜드, GKL도 포함될 것이다.
특히 2013년 확정 또는 2014년 예상 배당성향이 정부의 최종 목표치인 40%에 미달하고, 올해 3/4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했으며, 2014년 주당배당금(DPS)의 컨센서스 전망치가 2013년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한국전력'과 '기업은행'이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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