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中과학기술부, '대규모 산학연 실용화 공동연구' MoU 체결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한국과 중국이 공통 사회문제 해결 등을 목적으로 3년간 30억원 규모의 사업을 기획한다. 연구개발 결과가 기업에 이전되고 창업으로 연결되는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양희 장관이 중국 북경에서 완강 중국 과학기술부 장관과 한·중 과학기술장관회의를 열고 '대규모 산학연 실용화 공동연구'와 '기술이전·실용화 협력'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중국은 혁신주도형 성장전략에 따라 첨단기술과 기초연구에 장기간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 첨단 연구성과의 산업화를 26년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중국은 연구개발(R&D)인력 세계1위, R&D투자 세계2위, SCI논문 세계2위, 발명특허 출원·특허 세계 1위·2위의 과학기술 강국으로 발돋움 했다.
양국은 과학기술협력의 실질적 성과창출을 위해 기업과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대규모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그간 양국간 과학기술분야 공동연구는 개별 연구자 차원의 소규모 연구(과제당 3년간 4억~5억원 수준)여서 성과도출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MoU를 계기로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공동연구를 기초에서 실용화 단계까지 수행, 참여기업을 통한 연구성과 사업화 등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당면한 공통 사회문제를 해결 등을 목적으로 3년간 30억원 규모의 사업을 기획하고 2015년부터 수요조사를 통해 과제를 공모할 계획이다.
양국은 또 실용화 전문기관인 한국의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중국의 '화거하이테크개발센터'간 상호 기술사업화 협력도 추진한다. 중국의 화거하이테크개발센터는 첨단기술의 산업화를 담당하는 과학기술부 산하 전문기관이다.
화거센터는 중국 R&D투자액 3분의 2의 연구성과 사업화를 담당한다. 중관촌 등 54개 첨단산업단지와 40여개의 기술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첨단기술 성과의 상품화, 기술혁신펀드 운영, 과학기술형 기업 인큐베이터 운영, 과학기술 벤처투자 등을 수행하는 곳이다.
한편 최양희 장관은 19일에는 연간 매출 6조5000억원에 달하는 중국의 대표 기술지주회사 칭화홀딩스를 방문, 쉬징홍 이사장과 대학 R&D 성과 사업화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에트리홀딩스와 칭화홀딩스 간 기술사업화 협력 MOU를 체결을 지원하는 등 중국과 전략적 과학기술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행보를 계속할 예정이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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