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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필요시 나진-하산 시범운송 추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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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나진-하산 물류사업 석탄 시범 운송을 필요시 추가로 실시할 방침이다. 북한과 러시아 측과의 협상으로 우리 컨소시엄 3사가 북러 합작회사 지분 인수 본계약 체결은 내년 정도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코레일과 포스코, 현대상선 등 컨소시엄 3사와 중부발전 등과 함께 최근 북한을 방문해 철도운송과 하역, 선적 등 전반적 사항을 점검하고 돌아온 통일부 관계자는 1일 "추가로 시범운송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정을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해지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점검단은 본 것을 갖고 러 측과 협상을 할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시범 운송 한 번 정도 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본계약 체결시점과 관련해 그는 "올해 안에 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내년 정도에 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협상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민관 합동 점검단 13명은 지난달 24~28일까지 방북해 전반적인 점검을 한 뒤 29일 돌아왔다. 우리 측 점검단은 러시아 철도 공사와 합동으로 방북해 철도운송과 선적, 선박 입출항 등 육·해운 전반의 기술적 점검을 했다.


점검단은 북·러 측과 항만사용 비용과 운영문제 등 기술적 점검을 벌였지만 지분 관계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범 운송 금액이 400만달러로 북한이 가져가는 몫이 얼마냐'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3사의 영업비밀이어서 공개하지 못한다"면서 "사업이 본격 진행되지 않아 많지 않은 금액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운송비와 항구 이용료 등으로 2억~4억원을 챙길 것이라는 주장도 나와 있다.


통일부의 다른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북한 측은 에볼라 방역을 위해 모든 입국 외국인을 21일간 격리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공동점검단에는 예외조치를 적용하는 등 사업추진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한국 3사는 사업 리스크에 대한 정부 보증요구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시범 사업으로 시베리아산 석탄이 나진항을 거쳐 포항에 도착한 것과 관련해 "남·북·러 3각 협력의 첫 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임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이번 석탄 시범운송사업은 남·북·러 3각 협력의 첫 시발점으로서, 우리 경제 혁신과 동북아의 평화, 그리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기반 구축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사업으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 등을 위해서 추진 중인 나진-하산 물류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은 해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나진항 현대화' 작업 검토 등과 관련한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다만 현재로서는 나진항 현대화 등 후속조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로 운송된 러시아산 유연탄 4만500t을 실은 시범운송 화물선은 지난달 27일 오후 9시30분께 나진항을 떠나 29일 오전 6시께 포항 앞바다에 도착했으며, 1일 포스코 전용부두인 포항항에 입항해 유연탄 하역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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