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최근 출시된 현대·기아자동차의 신차 모두 실내공기 질 권고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국내에 신규 제작·판매한 3개 차종을 대상으로 실내공기 질을 조사한 결과, 모든 차종 내 유해물질 농도가 권고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현대차의 쏘나타와 제네시스, 기아차의 쏘울에 대해 포름알데히드·톨루엔·벤젠·에틸벤젠·스티렌·자일렌 등 6개 물질의 농도를 측정했다. 현재 기준 상 포름알데히드 검출량은 1㎥ 당 250㎍, 톨루엔 1000㎍, 에틸벤젠 1600㎍, 스티렌·벤젠 300㎍, 자일렌 870㎍보다 낮아야 한다.
신차 실내공기 질 조사는 자동차 안에서의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2010년 시범실시를 거쳐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측정 대상인 6개 유해물질은 신차의 실내에서 검출된 유해물질을 토대로 선정됐다. 조사 첫 해에는 자동차 제작사의 기술 수준을 고려해 포름알데히드·톨루엔·에틸벤젠·스티렌 등 4종을 측정했으며, 2012년부터는 6개로 조사 대상을 늘렸다.
국토부는 실내공기 질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관리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포름알데히드의 검출량은 현행 1㎥ 당 250㎍에서 210㎍으로, 에틸벤전은 1600㎍에서 1000㎍으로, 스티렌은 300㎍에서 220㎍로 낮아진다. 측정 대상 물질도 아크롤레인을 추가, 7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신차 실내공기 질에 대한 국제 기준이 미비한 점을 고려해 유럽연합 유럽경제위원회(UNECE)에 공식 제안하는 등 국제기준 마련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규 제작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은 자동차 실내 내장재에 사용되는 소재와 접착제 등에서 발생하는 물질"이라며 "제작 후 3~4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자연 감소하는 만큼 신차 구입 후 초기에는 가급적 환기를 자주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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