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17일부터 28일까지 시청 1층 로비에서 '반세기 서울의 도시재생 역사, 그 안에서 사라져간 거주민의 삶과 애환' 전시전을 연다.
이 자리에선 1960년대 이후 서울시의 도시정책 변화 과정, 시대별 정비사업 특징, 양동 무허가 철거 등 이슈화된 사건, 시행상의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노력 등을 담은 사진과 인터뷰, 다큐멘터리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1960년대 대표적인 사건인 '양동 무허가 철거'와 1980년대 공공주도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으로 진행된 '목동공영개발사업', 1990년대 성동구의 재개발 추진과정에서의 민원발생 특성 등을 사진과 글로 다루고 있다.
인터뷰는 세입자 주거권 확보를 위해 4년간 투쟁한 주민, 전 서울시 주택국장 등 반세기 동안 이뤄진 도시재생에 대해 균형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관점으로 구성했다.
1990년대 후반 서울의 대규모 달동네였던 난곡지구 재개발사업 이야기도 함께 기록했다. 전시장에는 실제 재개발 현장의 철거 예정 가옥과 대문, 간판, 버려진 의자 등을 전시 소품으로 활용해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17일 오전 11시에 진행되는 개막식에는 이건기 행정2부시장과 전시 자문을 맡은 관계 전문가, 지역주민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서울의 도시재생 역사를 성찰적 자세로 시민들과 함께 돌아보고 다음 세대를 위한 도시재생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시가 3부작으로 진행하고 있는 '서울시가 만드는 도시재생 작은 전시'의 두 번째 전시회다. 3부작은 서울 도시재생의 미래 방향 및 주요 정책을 주제로 내년 초 열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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