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2.70포인트(0.02%) 떨어진 1만7612.20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4.58포인트(0.31%) 오른 4675.13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1.43 포인트(0.07%) 하락한 2038.25에 마감했다.
최근 5일 연속 상승하며 신기록 행진을 벌였던 주요 지수들은 이날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을 보였다. 대형 은행들이
환율조작 혐의로 거액의 벌금이 내기로 했고, 유럽 증시 하락과 일부 기업들의 실적등이 나왔지만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린제이 그룹의 피터 부크바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휴식이 매우 필요한 시간이 됐다. 계속 상승하는 것이 제일 건강한 것은 아니다”라며 쉬어가는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 스위스 금융당국은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해 HSBC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UBS 등에 환율 조작 혐의로 34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로인해 유럽의 은행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유럽 주요 증시도 이날 하락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정상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등에 진전된 합의에 이르자 이날 S&P500의 유틸리티 종목들이 크게 부진했다.
퍼블릭 서비스 엔터프라이스 그룹 주가는 3% 하락했다. 엑셀론의 주가도 3.52% 내려갔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벌금부과가 악재로 반영돼 1.32% 떨어졌다.
미국 최대 백확점 체인 메이시스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5.09% 올랐다.
한편 상무부는 지난 9월 도매재고가 전월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2%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에 다소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전월(8월)의 0.6% 증가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6센트(0.98%) 하락한 77.18달러에 마감됐다. 2011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셰일 가스 붐과 리비아의 최대 유전 지대 재가동에 따른 공급 과잉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유가는 지난 6월 중순이후 30%나 하락한 상태다.
오는 27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하루 50만 배럴 감축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합의가 이뤄질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편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장중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83달러(2.24%) 하락한 79.84달러선에서 거래됐다.
김근철 기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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