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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녹인 공포, "과장됐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ELS 녹인(Knock-in) 우려 상품 규모 크지 않아
급락세 가능성 시장 우려보다 낮아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엔저 공포로 수출 대형주들이 부진한 가운데 이들을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녹인(Knock-In)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위험성이 높은 ELS 상품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주가지수형 ELS 발행 자체가 감소하고 있어 시장우려보다 급락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로 36개월 만기를 기준으로 하는 ELS상품 중 원금비보장형 상품들은 상품구성 종목의 현재 주가가 상품발행 당시 주가보다 30~40% 이상 하락할 경우 원금이 손실되는데 이를 녹인(Knock-In) 이라고 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21일 주가가 19만4000원을 기록해 지난 2011년 10월21일 34만3000원에 비해 43.44%나 주가가 하락하면서 ELS 녹인 위험으로 인한 대량 매도세가 쏟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 역시 연초대비 30% 가까이 주가가 하락해 녹인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9월18일 9.17% 하락한데 이어 지난 3일에도 5.88% 빠지는 등 소형주같은 등락을 보였다.

이에따라 시장에서는 올해 주가가 부진한 현대중공업, 롯데케미칼, S-oil 등 조선과 화학업종 대형주들의 녹인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공포심리에 비해 실제 ELS 녹인과 관련된 ELS 자금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과도한 경계는 불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기관에서 제공되는 ELS 발행금액 데이터는 주로 실 발행금액보다는 발행예정금액이 명시되기 때문에 과다계상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 현대차의 녹인과 관련된 금액은 5000억원 내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며 녹인 우려 종목들도 실제 위험도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녹인 위험성 우려가 높은 현대중공업, 롯데케미칼 등 종목들도 2011년 당시 ELS 모집금액이 급락을 불러올 정도의 규모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이후 녹인과 관련된 종목형 ELS 모집금액 규모는 현대중공업이 5000억원 규모, 롯데케미칼이 3400억원, S-oil이 2600억원 정도로 시총대비 급락장을 몰고올 정도로 큰 규모는 아닌 것으로 본다"며 "업황이나 환율요소 외에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요소로 판단하고 경계해야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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