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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벤츠 S500 '열공'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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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시후 부품 하나까지 분해해 꼼꼼히 분석..경쟁車 기술력 공부


현대차, 벤츠 S500 '열공'하는 까닭은 지난해 국내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세단 S클래스 신형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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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기술연구소의 김진호 차량분석팀장은 지난해 말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세단 S클래스가 국내에 출시된 후 몇대를 사들여 낱낱이 뜯어봤다. 새로 들어가거나 바뀐 부품이 무엇인지는 물론 새로 적용된 기술까지, 사내 연구원들과 협력업체 연구원이 한데 모여 꼼꼼히 분해해가며 분석했다고 한다.


김 팀장은 "통상 경쟁사의 신차가 출시되면 1년 정도에 걸쳐 특징을 분석하곤 하는데 시장에서 주목을 끌고 있는 차는 2~3개월 안에 분석작업을 끝낸다"며 "최근 가장 공들여 '티어다운(tear down, 경쟁차를 분해하는 작업)'한 차가 바로 S500"이라고 전했다.

완성차업체가 경쟁사의 차량을 일일이 뜯어보면서 분석하는 건 일반적인 연구개발 과정이다. 한 연구소 안에서도 맡은 분야에 따라 담당파트가 나뉘는데, 지난해 공개됐을 당시부터 전 세계 완성차업계의 눈길을 끈 벤츠 S500의 경우 소음ㆍ진동, 핸들링 등 주행성능과 관련한 분야를 비롯해 실내와 외관, 신기술 등을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했다고 한다.


8년 만에 완전변경된 신형 S클래스에는 차량 앞쪽 레이더로 도로의 상태를 감지해 실시간으로 서스펜션을 조정하는 기능이 세계 최초로 들어가는 등 첨단기능ㆍ기술로 무장했다는 평을 듣는다.


현대차, 벤츠 S500 '열공'하는 까닭은 현대차 협력업체 직원들이 15일 열린 현대기아차 R&D모터쇼에서 BMW차량 안쪽을 살펴보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벤츠 S클래스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건 최근 해외시장에서 대형차 비중을 늘리려는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현대기아차가 지금껏 해외시장 공략에 중소형차를 앞세웠다면 향후에는 브랜드가치나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큰 차'의 라인업이나 판매량을 늘리는 게 급선무로 꼽히기 때문이다.


과거 도요타나 혼다의 중소형차를 벤치마킹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 최근 들어서는 고가 브랜드로 꼽히는 벤츠나 BMW의 대형차까지 타깃이 확대된 것이다. 올 상반기부터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제네시스나 에쿠스, K9과 같은 대형차 수출물량을 늘리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 제네시스의 지난 달 수출물량은 2994대로 전년 같은 기간(1615대)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제네시스나 기아차의 K9 북미지역 판매모델은 국내에 없는 5000㏄급 고배기량 모델도 포함돼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가 수출하는 승용차의 평균 수출단가는 2009년 1만2018달러 수준이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1만6059달러(1~8월 기준)로 처음으로 1만6000달러대를 넘어섰다. 기아차 역시 승용차 평균 수출단가는 1만3809달러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대기아차가 해외 각국에서 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나 고급 대형차의 경우 여전히 국내 생산물량으로 수요를 충당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출단가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팀장은 "S500을 분해하며 얻은 정보는 연구소는 물론 협력업체와 공유해 제네시스나 에쿠스, K9 등 대형차급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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