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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금리인하, 증시 '서킷브레이커' 역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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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시장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 재료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부 정책모멘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있었지만 이미 달러화 강세로 인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된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증시에 미칠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미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까지 하락한 상황이고 환율문제도 완화되고 있는만큼 기준금리 인하 재료와 크게 상관없이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 코스피시장은 오전 10시31분 현재 전장대비 8.04포인트(0.42%) 내린 1921.21에 거래 중이다. 이날 장중 한국은행의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하기로 결정해 기준금리는 연 2.00%로 지난 2009년 2월 금융위기 당시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증시는 보합권 내에서 등락 중이다.

금리인하가 코스피 하락세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 중인 환율문제를 해결하기 역부족이란 인식이 이미 강하기 때문에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준금리 인하로 일시적인 달러강세 및 엔저현상 억제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외환문제는 당국이 개입한다고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미 기대감이 많이 내려간 상황"이라며 "오히려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그간 낙폭과대에 대한 조정으로 겨우 안정되고 있는 외환시장에 더 큰 변동성만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실제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10시12분 현재 전일대비 4.45원 오른 1068.95원을 기록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보다는 장이 이미 하락할만큼 하락했기 때문에 시장에 저가매수세 유입에 대한 인식이 강해져야 본격적인 반등세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이미 PBR 1배 이하까지 떨어져 반등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삼성전자 어닝쇼크 이후 기업 실적 우려가 아직 강하기 때문에 주가회복세가 바로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3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는 인식으로 4분기 및 내년 하반기 중장기적 상승세에 대한 확신이 나타나 저가매수세가 강해질때 본격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추가적 기준금리 인하로 하반기 이후 환율이 보다 안정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코스피의 추세적 반등에 대한 기대를 가질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출구전략이 시장 예상만큼 빨리 이뤄질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최근 달러화 강세는 과도했다고 판단되며 이에 따라 시장에서도 지난 8일 원달러 환율이 1074원까지 상승한 이후 자체적인 조정에 들어가며 1060원대에 머물고 있다"며 "또한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신흥국 시장 중 압도적으로 많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채규모도 주요 신흥국 평균보다 10% 가량 낮아 매력이 높기 때문에 추가 금리인하 효과가 합쳐지며 환율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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