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다음카카오, ‘외양간 프로젝트’로 위기 모면할까

시계아이콘01분 1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다음카카오, ‘외양간 프로젝트’로 위기 모면할까 ▲다음카카오 '검열 논란' 관련 사과문
AD



-대화내용 저장 기간 2~3일로 축소 방침에도 이용자들 불안 여전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사이버 검열 논란’으로 사상 초유의 위기에 처한 다음카카오. 정보보호 강화 방안인 ‘외양간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뒤늦은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돌아선 이용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대화내용 저장 기간을 축소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이용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검열 논란의 휘오리가 사이버 망명에 이어 주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0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주가가 13만9200원으로 폭락했다. 합병 출범 날인 지난 1일 15만6500원을 기록했던 데 비해 약 16% 하락한 수치다. 지난 8월 이후 13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검찰이 '사이버허위사실유포전담팀'을 발족하겠다고 밝히면서 카카오톡 대화내용이 검열대상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는 '다음카카오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자체 서비스에 보관하는 기간이 5~7일로 짧기 때문에 대화 내용 유출되는 것은 쉽지 않다. 영장이 들어오더라도 대화 내용을 (수사기관에) 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카카오가 이용자들의 대화를 서버에 5~7일 저장해두고 경찰의 감청 요청이 있을 때 서버에 저장된 내용을 제공해왔음을 알게 됐다. 이에 불안을 느낀 이용자들의 독일 메신저 ‘텔레그램’으로의 사이버망명이 줄을 이었고 다음카카오는 지난 8일 공식사과문과 함께 정보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외양간 프로젝트’라는 명칭을 붙여 내놓은 정보보호 방안은 서버 저장 기간을 2~3일로 줄인다는 방침을 담았다. 다음카카오는 "2~3일이 지나면 무조건 대화 내용이 지워진다"면서 “3일이 지난 메시지는 이용자의 스마트폰에는 계속 남아있지만 카카오톡 서버에서는 지워진다”고 밝혔다.


그러나 2~3일로 기간이 축소됐을 뿐 대화내용이 일정기간 저장되는 것은 그대로이고 이에 대한 영장 청구가 있을 경우 경찰에 그 내용이 제공될 수 있다는 데 대한 불안은 여전하다. '사이버 망명지'로 떠오른 텔레그램이 카카오톡과 다른 강력한 보안 기능을 갖췄다는 점이 이를 대변한다.


텔레그램의 대화내용은 암호화되며 서버가 독일에 있어 경찰이나 검찰이 수사를 원한다고 해도 그 내용이 유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마커스 라 텔레그램 언론·지원 부문장에 따르면 텔레그램이 보안강화에 사력을 다하는 건 지난 2011년 러시아의 부정선거 의혹으로 인한 반정부 시위를 경험하면서 당국의 감시를 받지 않는 어떤 소통 수단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트위터를 본받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위터는 미 정보기관이 트위터에 요청하는 개인정보 조회·감찰 내역과 세부 내용, 조회 건수를 공개하지 못하게 하는 법이 위헌이라며 소송을 냈다. 정부의 요청을 적극적으로 공개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