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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첫 회사채 디폴트 낸 차오리 구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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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회사채 시장에서 처음으로 디폴트를 선언한 상하이차오리(超日) 태양 에너지에 대한 구제 결정이 내려졌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4대 배드뱅크(부실채권 처리은행)의 하나인 그레이트 월 자산운용이 차오리에 8억8000만위안(약 1538억 원)을 보증키로 했다.

이에 따라 차오리 채권단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는 전액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차오리는 지난 3월 채권 이자 9000만위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디폴트를 선언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최대 80%의 헤어컷(채무 경감)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중국 야오지 자산운용의 왕밍 국장은 "그레이트 월의 보증 대가가 어떤 것인지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다만 당국이 사회 안정 차원에서 개입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발행되는 회사채의 90% 이상은 기관들이 주로 사들인다. 하지만 차오리는 선전 증시에 상장돼 있어 일반인도 투자한 것이 당국 개입의 주된 이유로 보인다고 FT는 지적했다. 또한 중국의 성장둔화와 함께 회사채 시장에서 디폴트 발생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중국 정부에게는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차오리 구제에는 그레이트 월 자산운용과 함께 상하이 이터널 선샤인 투자라는 배드뱅크도 함께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회사채 구제를 전문으로 하는 기관들이다.


차오리는 지난해 1월에도 디폴트 위기에 몰린 바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은행들을 압박해 상환을 연기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차오리 구제에 나서면서 중국 내 위험 자산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무디스의 이반 정 전무는 "차오리가 디폴트를 선언했을 때만 해도 구제하지 않는다는 당국의 결의가 확고한 것처럼 보였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결국 살릴 수밖에 없다는 쪽으로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중국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또 다시 부추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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