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저탄소 기후탄력적 시범도시 계획 수립중… 11월에 인천녹색기후포럼 창립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인천시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자리하고 있는 도시에 걸맞게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키로 하고 ‘저탄소·기후회복력 있는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전 세계 에코시티, 탄소 제로 도시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글로벌 저탄소 기후탄력적 시범도시 및 국제기구 도시 구현을 위한 장기플랜을 수립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시는 최근 폐막한 유엔 기후정상회의를 통해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대응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GCF 사무국이 위치한 인천시 역시 더욱 적극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대응 비전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기후 클러스터(Climate Cluster)를 조성해 기후변화 적응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과 산업을 유치, 집중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개발도상국의 녹색기후관련 기술과 정책, 역량을 강화시키는 훈련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녹색기후포럼(Incheon Green Climate Forum)’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GCF 사무국 유치도시로서 녹색기후 인재와 산업 육성, 유관기관 전문가 협력 네트워크 구축, 관련 연구과제 추진 및 정책 개발의 ‘싱크탱크’(Think Tank)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오는 11월 송도 컨벤시아에서 인천녹색기후포럼 창립식을 갖고 헬라 GCF사무총장의 기조연설, GCF 및 인하대·국제지속가능성학회(ABIS)·삼정 KPMG가 주관하는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이같은 저탄소 기후회복력 있는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의지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보고 산업·금융업계와 시민이 인식을 같이하고 역량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산업계는 신재생에너지, 저탄소·기후변화 적응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개도국에 이전할 수 있어야 하며, 금융업계 역시 이러한 신기술·신산업 육성에 필요한 녹색금융상품 개발에 힘 써야 한다”며 “아울러 시민들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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