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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주유소 2층 옷가게' 건물형 주유소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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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경영난 해소 차원…카드수수료 합리화 논의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SK주유소는 생김새부터 일반 주유소와 다르다. 5층짜리 건물 1층 한쪽에 주유소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주유소를 이웃해서 햄버거 가게가 위치하고 2층에는 옷가게가 영업 중이다. 기존 주유소 부지에 건물을 지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주유소를 건물 안으로 배치하면서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임대수익도 올리고 있다.

정부가 주유소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건물형 주유소'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주유소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주유소가 늘어나자 이에 대한 해결방안의 일환이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주유소 경영실태진단 조사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주유소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도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정부는 현재 운영 중인 주유소에 대해 판매량과 매출액, 영업이익 등 실적을 들여다보고 주유소들이 겪고 있는 경영난을 진단하기로 했다.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운영 중인 주유소는 1만2575개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0여개가량 줄어들었지만 선진국에 비해 주유소 숫자가 여전히 많다는 분석이다. 높아진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셀프주유소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으며 정부가 직접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알뜰주유소까지 등장하면서 주유소 업계는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주유소 사업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주유소 간 경영 실적에 차이가 나는 원인을 살펴보기로 했다. 또 현재 시행하고 있는 석유제품 전자상거래와 혼합판매 등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주유소의 카드수수료를 합리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새로운 형태의 주유소를 도입하는 방안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주유는 물론 쇼핑과 식사 등 다양한 서비스 시설을 갖춘 건물형 주유소나 최근 전기차를 시작으로 수소차와 같은 미래형 자동차가 등장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사업이나 배터리 대여사업 등을 추가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영세한 석유판매업자들이 공제조합을 설립할 수 있도록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했다. 또 석유정제업자나 석유가스 수출입업자가 의무적으로 갖춰야 하는 석유저장시설 저장용량 기준도 낮추기로 했다.




세종=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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