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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러리 걱정'사라지니…개방형 직위 경쟁률 껑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개방형 직위에 대한 원서접수 결과, 평균 10대 1의 경쟁률, 5년 평균 누적 경쟁률 5.6대 1에서 껑충
-선발시험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것이라는 기대에 응시인원 증가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적인 선발기구가 뽑는 고위공무원 개방형 직위 모집에 응모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리 인사를 낙점해놓고 형식상 '들러리'들을 공모할 가능성이 원천 봉쇄되면서 지원자가 급증한 것이다.


안전행정부는 금융위원회·통계청·보건복지부를 대상으로 국장급 개방형 직위 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32명이 지원해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중앙선발시험위원회가 출범하기 이전 최근 5년간 개방형 직위 평균 누적 경쟁률(약 5.6:1)보다 두 배가량 높은 것이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곳은 금융위원회 대변인직으로 1명을 모집하는 데 총 14명이 지원했다. 특히 민간인만 12명이 몰리는 등 민간 지원자가 급증했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장직엔 민간인 6명과 공무원 7명이 지원했다. 통상 공무원이 3명 정도 지원했던 것에 비해 민간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처음으로 뽑은 보건복지부 면역병리센터장에는 민간인 1명, 공무원 4명이 지원했다.


이처럼 개방형 직위에 대한 지원이 늘어난 이유는 전원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독립적인 '중앙선발시험위원회'가 시험을 주관하면서 선발시험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개방형 직위는 각 부처가 구성한 선발시험위가 채용을 담당하면서 외부 인재 채용에 소극적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공무원들의 개방형직 지원 증가도 경쟁률 상승에 기여했다. 3.25대 1을 기록하던 통계원장 경쟁률은 7대 1로 늘었다. 민간위원으로 채용인원이 바뀌자 연공서열 및 낮은 임용가능성 등의 이유로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지원을 꺼리던 관행이 바뀐 것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중앙선발시험위가 일괄 공모를 하자 공무원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지원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공직 내외부 간 실질적인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개방형 직위에 대한 대우가 좋아진 것도 응시인원 증가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안행부는 최근 민간임용자 최초 임용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업무실적이 탁월할 경우 임용기간을 폐지했다.


안행부는 앞선 3곳 외에 4일부터 실장급 직위인 기획재정부 재정업무관리관을 비롯, 8개 개방형 직위에 대한 접수를 시작했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나라일터(http://gojobs.mosp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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