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증시]외국인과 정책

시계아이콘02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며 승승장구한 것은 정책과 외국인이라는 쌍두마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문가들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까지 한국의 정책 모멘텀을 기대하는 외국인 투자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코스피가 2070포인트를 넘었다. 2070선은 우리가 판단했던 현실적인 가정(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 -2.5% 하향, 배당성향 10%포인트 하향) 하에 제시했던 적정 코스피 수준이었고 8월 코스피 예상 밴드의 상단이기도 했다.


코스피가 이 수준을 넘어서려 한다는 것은 현 시장은 펀더멘털 영역이 아님을 시사한다.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면 펀더멘털, 수급, 투자심리다. 이 세 요인의 힘이 항상 균형을 이루고 주가를 형성하지는 않는다. 이 기준에서 접근하면 현 시장은 수급과 투자심리가 펀더멘털보다 앞선다.

수급과 투자심리가 시장 상승을 주도할 때는 적정한 상승 목표치를 산정해내기 어렵다. 강력한 수급 주체인 외국인이 새로운 정책 모멘텀을 과연 어느 수준까지 코스피의 적정가치로 접근하고 있는 지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훼손되지 않는 한 시장의 상승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 외국인 매수와 투자심리 훼손 여부는 iShares MSCI 이머징마켓 상장지수펀드(EM ETF) 좌수 및 중국 증시 흐름을 통해 점검해볼 수 있다.


ishares MSCI EM ETF 좌수 추이를 보면 3월말부터 4월 중순까지 급증한 이후 증가와 소강상태를 반복했고 7월 이후 다시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신흥국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는 환경에서 정책 모멘텀이 발생한 한국 비중을 높임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강력한 외국인 매수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 지표의 추이가 꺾이기 전까지 외국인 매수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한다.


투자심리 훼손 여부는 중국 증시 흐름이 중요하다. 중국 증시는 지난 7월 한 달간 7.5% 급등했다. 중국 증시 상승은 경기 개선에 반응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중국 경기 서프라이즈 비율이 동일한 궤적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에서 '초이 노믹스'라는 정책 모멘텀도 뚜렷한 상승 요인이지만 중화 경제권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베팅도 함께 뒷받침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중국 증시 흐름은 국내 증시에 참여하는 외국인의 투자 심리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2011년 8월 갭 하락의 출발점이었던 코스피 2130포인트가 1차 상승 목표치가 될 수 있다. 이 지수는 현재 한국의 이익 수준이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적정 배당성향으로 판단하는 31.7%를 온전히 반영한 가치와 일치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외국인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펀더멘털상으로도 설정할 수 있는 1차 목표치다.


시기적으로는 한국 정책 모멘텀에 기대하는 외국인 투자심리가 금통위가 예정된 8월 중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물론 단기 과열에 대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그 사이 기술적인 조정 과정은 감수해야 한다.


수급과 투자심리를 감안한 8월 코스피 밴드는 1980~2130포인트로 제시한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 현 증시의 두 가지 포인트는 정책과 외국인이다.


먼저 정책을 보면 코스피가 2012년 이후 이어진 박스권을 돌파한 것은 중국 경제 지표 회복에 따른 영향과 더불어 2기 경제팀의 경기부양책 때문이다.


증시 성과 측면에서 각 국가의 주요 경기 부양책은 일정기간 동안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회복과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정상화되면서 최근 주요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투자심리회복으로 주식형 자금 유입을 유발하는 모습이다.


정부 2기 경제팀의 경기부양책도 국내 증시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기업 내부유보금 활용방안 제시가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향후 장기 박스권 탈피와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최근 국내 증시는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매수세가 증시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관찰된다. 외국인의 업종별 수급 상황을 보면 연초 높은 초과 비중을 보여줬던 IT와 자동차 업종 등 시가총액 최상위 업종의 초과 보유 비중이 하락했다. 이는 전년 대비 실적 개선세가 여타 업종 대비 부진하고 자동차 업종의 경우 올해 2분기 원화 강세 현상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 개선세가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업종을 중심으로 수급 개선이 확인되고 있다. 조선·화학·금융 등 전통적 경기민감업종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확대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기민감업종 중에서 건설·금융 업종은 여전히 과거 평균 대비 비중이 작아 향후 자금 유입에 따른 수급 부담이 적다.


중국 부양책 발표 등 경기개선 가능성 확인 여부 정부 경기부양 기조 지속 및 한국은행 금리 인하 여부, 연간 기업실적 하향세 마무리가 이어지는 국면이 지속되면 향후 외국인 비중이 평균 이하인 경기민감업종의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