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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해군력 증강 경쟁-⑥중국 순항미사일에 발목잡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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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육해공의 순항미사일과 수상함과 잠수함을 활용하는 중국의 ‘반지역접근거부전략(A2AD)’은 아시아 전역에서 반작용을 낳고 있다. 중국의 막강한 해군력과 미사일 전력에 대응해 주변국들은 자기들의 경제력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을 찾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선택한 순항미사일(cruise missile)이 그것이다. 한국과 일본,대만, 베트남 등 주변국들이 속속 순항미사일 전력을 갖춰나가면서 중국의 항공모함이나 수상함정도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셈이다.


동북아 해군력 증강 경쟁-⑥중국 순항미사일에 발목잡히다 슝펑2E미사일을 탑재한 대만의 청궁급 프리기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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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미사일로 흥한 중국 순항미사일에 직면해=외교안보 전문매체 ‘더 디플로맷’은 최근 ‘중국:순항미사일 확산’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중국이 주변국들에게 순항미사일이 얼마나 귀중한 자산이 될 수 있는지를 실증한다고 평가했다.


데니스 곰리 피츠버그대 선임 연구원과 앤드루 에릭슨 미해군대학 교수는 최근 발표한 논문 ‘저가시성 전력승수:중국의 순항미사일 야망(A Low-Visibility Force Multiplier: China's Cruise Missile Ambitions)에서 육상과 함정,항공기,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중국의 순항미사일들은 미국의 함정과 육상 시설을 타격할 수 있으며 분쟁시 이것들을 무용지물로 만들수 있다고 평가해 주목을 받았다.

이들의 말마따나 순항미사일 개발은 초음속 대함 탄도미사일보다 더 인상깊을 수 있지만 다른 나라들이 중국모델을 따라 순항미사일 개발을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


순항미사일은 약자의 무기가 아니다. 개발과 유지,운용에 많은 인프라가 필요하다. 중국 만큼 정교한 순항미사일을 개발하려면 장기간에 걸친 많은 투자를 필요로 한다. 그렇지만 인프라 투자를 할 능력이 없더라도 무기를 살만한 자금과 필요성이 있는 나라들이라면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다. 디플로맷은 베트남과 대만, 필리핀도 유효한 순항미사일 세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A2AD전략은 양날의 칼인 셈이다. 중국이 전력투사를 위한 유효한 수단 개발에 집중하면 할수록 다른 나라들도 그런 시스템의 호소력을 느끼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동북아 해군력 증강 경쟁-⑥중국 순항미사일에 발목잡히다 대만이 미국서 도입하고 있는 잠수함 발사 하푼블록2L 미사일



◆베트남,대만,필리핀 등도 순항미사일로 무장=베트남의 경우 이미 순항미사일 발사를 위한 복수의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베트남이 러시아에서 구입한 수호이 30MK 전투기는 다종다양한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또 최근 러시아에서 산 킬로급 잠수함과 프리기트함도 마찬 가지다. 육상발사 순항미사일도 구입해 쏠 수 있다.


베트남이 순항미사일을 살 곳은 여러 곳이다. 순항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 러시아,미국은 후보국이다. 재정이 부족한 필리핀도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거나 봉쇄하려는 미국과 인도가 이들 나라에 순항미사일을 팔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미국은 토마호크와 하푼을 보유한 국가이고, 인도는 사거리 290km, 탄두중량 200~300kg의 공중육상 순항미사일과 다수 소련제 순항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 시험을 마친 국가다.


중국의 코 앞에 있고 중국의 침공위협에 시달리는 대만은 다양한 순항미사일을 개발해 배치해놓고 있다. 대만 공군은 지난 1월16일 GPS장착 확산탄을 탑재한 완치엔(만검)이라는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공개했다. 이 미 사일은 미국 레이시언이 생산하는 AGM-154 JSOW나 프랑스와 영국이 개발한 스톰새도와 비슷하다. 사거리가 최대 250km여서 중국이 해안선을 따라서 구축한 방공망 밖에서 중국 내 표적을 타격을 할 수 있다. 무게 800~900kg에 탄두 중량은 300~350kg정도다
2015년부터 생산될 이 미사일은 대만이 자체 개발한 경국전투기(IDF)에 탑재된다. 대만은 2017년까지 127대의 1DF를 모두 업그레이드해 이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만은 또 사거리 650km에 탄두중량 500kg인 슝펑 2E 육상발사 순항미사일과 마하 2.5에 사거리 150km의 슝펑-3도 생산중이며, 미국으로부터 잠수함에서 발사해 항구나 전력망,군시설을 타격하는 순항미사일인 하푼


UGM L 형을 2013년 말부터 2016년까지 32발을 미국에서 도입하기로 했다. 사거리는 125km다, 대만은 이미 항공기와 함정에서 발사하는 하푼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도 순항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터보제트 엔진을 사용하는 타입80 대함 미사일은 1982년 실전배치됐는데 사거리는 50km다. 1994년 배치된 타입 91 미사일은 사거리가 65km다. 타입 93 미사일은 공중발사 순항미사일로 탄두중량 150~225kg,사거리 100km이다. 일본은 센카쿠 열도 주변에 지상발사 순항미사일을 이미 배치했다.


◆순항미사일 전세계 70여개국 도입=현재 사거리 100km의 단거리 대함 순항미사일은 동북아와 남아시아를 국가 등 개발도상국 40개국을 비롯해 전세계 70여개국이 도입했다. 아시아는 중국 함정이 제맘대로 드나들 수 있는 안방은 아니라는 뜻이다. 순항미사일의 확산은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아시아 역내에서 군사력 지배력을 확립하려는 중국의 시도는 어떤 의미에서 중국을 제약한다. 머지 않은 장래는 중국은 중국이 확산시킨 반지역접건부 기술의 확산을 제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도 모른다.


순항미사일을 도입하려면 조직과 자금이 필요하며, 지휘,통제,통신과 정보,감시와 정찰(C4ISR) 능력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중국의 위협에 맞서 주권을 지키겠다는 아시아 국가들이 이런 능력을 갖추고 순항미사일을 구비할 경우 중국의 항모와 함정들은 취약한 표적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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