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면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ETF는 코스피200 같은 특정지수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로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형 ETF와 조선ㆍ철강ㆍ증권ㆍ건설업종 ETF를 투자 유망 상품으로 제시했다.
이기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중소형주가 강세를 나타냈는데 하반기에는 경기민감 대형주가 좋아질 것"이라며 "지수형 ETF와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경기민감 대형 업종 ETF에 투자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유망 업종은 정책 수혜주인 건설ㆍ증권ㆍ은행업종과 역사적 저점인 조선ㆍ철강 업종"이라고 덧붙였다.
레버리지형 ETF의 경우 위험부담이 있지만 지수가 추가 상승할 경우 더 큰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ETF를 선택할 때 거래가 많이 돼 유동성이 좋고 운용보수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을 고르면 좋다"고 말했다.
지수형 ETF 중 코스피200을 따르는 상품은 지난 25일 기준 시가총액 순으로 KODEX200ㆍTIGER200ㆍKINDEX200ㆍ파워K200 등이 있으며 유망 업종 ETF 상품은 KODEX조선ㆍARIRANG조선운송ㆍARIRANG철강금속ㆍKODEX철강ㆍKODEX건설ㆍTIGER건설기계ㆍKODEX증권ㆍTIGER증권 등을 꼽을 수 있다. 레버리지 ETF 상품은 KODEX레버리지ㆍTIGER레버리지ㆍKStar레버리지ㆍKINDEX레버리지 등이다.
중위험ㆍ중수익 전략을 짜고 싶다면 주식형ETF와 채권형ETF를 섞어 담으면 된다. 주식형 비중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높은 대신 리스크는 크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ETF와 국고채3년 ETF 비중을 70대 30으로 했을 때 2004년 이후 이달 중순까지 10여년간 평균 연 8.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00대 0일 때는 연 10.7%, 30대 70일 때는 연 6.2%, 0대 100일 때는 연 4.2%의 평균 수익률을 각각 나타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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