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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입체 작전, 결과는 선내 구조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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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0일, 정부 구조 수색 작업 결산해보니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사상 최대 입체 작전, 결과는 선내 구조 0명" 세월호 구조작업 현장 / 공동취재단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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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의 육해공ㆍ민관군 합동 구조 작전, 그러나 구조 실적은 제로".


세월호 침몰 100일을 맞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범정부 사고대책본부'가 내놓은 '사고 수습 현황'의 결론이다. 전세계에서 역대 유례가 없을 정도로 엄청난 인적ㆍ물적 자원이 세월호 침몰 이후 수색ㆍ구조ㆍ오염 방제 작업에 집중 투입됐지만, 정작 '사후 약방문'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23일 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16일 오전 세월호가 침몰한 후 이날 현재 476명의 승선자 중 172명이 생존했고, 294명이 숨졌다. 여전히 10명이 실종된 상태다. 또 137종 1738점이 수거 처리됐다. 가방 141개, 구명벌 등 363점, 카메라 등 3점, 기타 1231점이었다.


100일이 지나는 동안 세월호 침몰 관련 활동에 투입된 육해공ㆍ민관군 인력과 장비는 상상을 초월한다. 해상 수색의 경우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인근 해역 반경 19km를 수색하는 '집중 수색'과 반경 137km를 수색하는 '광역 수색'이 병행됐는데, 해경 소속 함정 6582척(이하 누계 기준), 해군 함정 2938척, 육군 811척, 관공선 957척, 민간어선 4040척 등 1만6000여척의 함정이 투입됐다.

항공 수색에도 국가 차원의 항공 세력이 총출동됐다. 해경이 715대, 해군 345대, 공군 334대, 육군 332대, 경찰 213대, 소방 230대 등의 항공기가 수색에 동원됐다. 경찰ㆍ육군 소속 항공기들은 해안을, 해경은 반경 27km, 소방헬기는 30km, 해군은 90km, 공군은 110km 이내를 집중 수색했다.


수중 수색에도 엄청난 인력과 자원이 투입됐다. 민관군 잠수사 4068명이 하루 수십회의 잠수를 통해 희생자를 수습하고 유실물 수습ㆍ유실 방지 등에 동원됐다. 해군 소속 잠수사들이 738회 1606명, 해경 516회 1066명, 소방청 32회 63명, 민간 675회 1351명 등이 수중 수색에 참여했다. ROV, 전자코시스템 등 첨단 장비도 투입됐었다.


유실 방지를 위한 노력도 있었다. 정부는 희생자 유실 방지 TF를 구성해 선체내 수중 유실방지봉 49개소와 그물망 5개소를 설치했고, 어선 등을 활용해 수중ㆍ수상에 5중의 차단선을 설치했다. 해양조사선을 이용해 사고 해역의 해저를 영상탐사한 것만 해도 1332㎢에 달한다.


오염 방제를 위해 실종자 수색과 병행해 해상에서 1214척의 배가 동원됐고, 해안 방제에만 1만3057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간헐적으로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는 한편 방제 해역 모니터링에 투입돼 폐유 213.1㎘와 폐기물 187.6t을 수거했다. 해안도서 수색에도 군 6만1111명, 경찰 4만9787명, 소방 3235명 등 총 11만4133명이나 동원됐다.


한마디로 웬만한 국가간 소규모 단기간 전투에 투입될 수 있는 육해공 물적ㆍ인적 자원이 지난 100일간 투입됐던 것이다. 여기에 들어간 비용도 각 기관 별로 집행돼 아직 제대로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인건비ㆍ연료비 등 경상운영비만 해도 천문학적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엄청난 물량 투입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내놓을 수 밖에 없는 실적은 고작 '일자별 희생자 수습 현황'과 유실물 일부에 불과하다.


민관군 합동 구조팀은 '에어포켓'이 존재하리라는 믿음이 존재했던 초기 3일간 29구의 시신을 건져 올리는 데 그쳤다. 그나마 선내에서는 아무런 실적도 없었고 부양된 시신을 건져 올린 게 고작이었다. 이후에도 100일동안 구조팀은 선내에서 251구의 시신을 수습했고, 무사히 구출된 생존자는 없었다. 수습된 희생자들의 시신은 단원고 학생들이 몰려 있던 4층 선수 로비 앞에서 가장 많이 발견됐다. 111구가 이곳에서 수습됐다. 이어 4층 선미가 70구로 뒤를 이었고, 3층에선 총 44구, 5층에선 16구 등이었다.


구조 당국은 현재 남아 있는 10명의 희생자들을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 보내기 위해 마지막 총력을 다하고 있다.


담당구역을 반복적으로 수색하면서 누적된 잠수사들의 부정적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15일 주기로 담당 구역을 교체하고 있으며, 성과 계약제를 도입했다. 장기간 동원된 잠수사의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나이트록스 잠수를 도입했고 논란의 중심에 섰던 언딘을 철수시키고 88수중잠수로 민간체계를 단일화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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