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사업 진출한 두산, 2018년 매출 1조원 달성 목표 제시 - 퓨얼셀파워 합병 이어 美 건물용 연료전지 업체 자산 인수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연료 전지 사업'을 택했다. ㈜두산은 오는 2018년까지 연료전지 사업에서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두산 이상훈 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두산은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지속적인 성장 및 수익성 확보를 통해 자체사업에서 영업이익을 현재 2000억 원 수준에서 5000억 원까지 늘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2007년 밥캣 인수 후 리먼 사태 등 국내외 경제여건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두산은 성장에 대한 시장의 갈증을 많이 풀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시장의 기대를 잘 알고 있고, 우리 그룹이 성장할 기회를 많이 모색해왔다"고 사업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두산은 지난 10일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업체인 퓨얼셀파워 합병 추진을 결정한 데 이어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클리어 엣지 파워(ClearEdge Power)의 자산과 영업부채를 3240만 달러에 인수, 두산 퓨얼셸 아메리카(Doosan Fuel Cell America)를 출범했다.
㈜두산은 기존 전자사업부에 연료전지사업부(BG)를 신설할 예정이며 신미남 퓨얼셀파워 대표가 연료전지BG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인수한 '클리어 엣지 파워'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건물용 연료전지 제조사로 2003년 설립됐다. 미국의 건물용 시장과 한국의 규제용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50여 년간 연료전지 기술개발에 주력해온 UTC Power를 2013년 인수해 PALC(Phosphoric Acid Fuel Cell)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클리어 엣지 파워는 현재 파산보호 신청 상태로 두산이 인수자로 선정됐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700억 원이다.
'퓨얼셀파워'는 2001년 설립된 가정용 연료전지 제조사로 주택용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 주택용 연료 정지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70억 원, 영업이익은 37억 원이다.
㈜두산은 연료전지 사업 매출규모를 2015년 2000~2500억 원으로 내다봤다. 오는 2018년엔 1조~1조 1000억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연료전지의 지난해 세계시장 규모는 1조8000만 달러에 달했다. 시장 전문 기관에 의하면 이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18년 5조 원, 2023년 4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은 "현재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총 3개사에 불과해 두산의 연료전지 매출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두산은 우선 연료전지 원천 기술보유업체인 미국 클리어엣지파워와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 선도업체인 퓨얼셀파워 인수를 통해 국내 연료 전지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두산은 우선 연료전지 원천 기술보유업체인 미국 클리어엣지파워와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 선도업체인 퓨얼셀파워 인수를 통해 국내 연료 전지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주택용과 건물용 연료전지 업체를 잇달아 합병, 인수하며 연료전지 원천 기술 모든 제품군을 구축하게 됐다.
오는 2019년부터 연료전지 세계 시장으로 확보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세계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2023년에는 ㈜두산은 연료전지 세계 1위를 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기술 개선과 제품, 다양화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제품의 소형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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