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삼성·LG 하반기 경영전략은 '기존 사업 시너지'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종합가전·모바일 회사로서의 시너지 극대화 나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수년전부터 기대해왔던 신수종 사업까지 진로가 막힌 국내 전자업계가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나란히 '기존 사업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손꼽고 나서 주목된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영업이익 7조2000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두 부문은 기업간거래(B2B) 영업을 맡던 엔터프라이즈비즈니스팀(EBT)을 전사조직인 글로벌B2B 센터로 옮겼다. 현재 B2B 영업은 IM 부문이 강하다. IM 부문은 학교, 학원, 관공서 등에 모바일 학습 솔루션을 제공하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CE 부문의 EBT를 더해 B2B 시장에서의 제품군을 확대하고 공급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면 모바일 솔루션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전자칠판, 스마트TV 등을 함께 판매하고 장기적으로는 조명 시스템, 건물관리 시스템까지 함께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제 B2B 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것에 불과하지만 시장 성장 가능성은 무한대로 크다"면서 "삼성전자는 유일하게 모바일, 가전, 소프트웨어 솔루션 시장에 단독으로 진입할 수 있는 제품군을 갖고 있으며 영역도 학교, 관공서, 의료기관 등 전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 내부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의욕적으로 시작한 스마트홈 서비스도 CE와 IM이 협력하며 본격화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물인터넷 표준을 위한 오픈인터커넥트컨소시엄(OIC)를 설립했다. OIC는 전사조직인 소프트웨어센터에서 맡게 됐다.


CE나 IM 등이 아닌 전사조직에 표준화를 맡기고 각 사업부문은 미디어솔루션센터(MSC)가 담당하는 스마트홈 위원회를 통해 공동으로 솔루션과 제품군을 개발한다. CE와 IM이 함께 스마트홈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 맞춰 윤부근 CE 부문 사장, 신종균 IM 부문 사장도 시너지 효과 창출에 발벗고 나섰다. 지난달 글로벌전략회의 당시 두 사장은 글로벌 지법인장들을 초청해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윤 사장과 신 사장은 현지 지법인장들에게 "향후 B2B, 스마트홈 등 두 부문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 본격화 될 만큼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LG그룹도 하반기 경영전략을 '시너지'로 잡았다. 지난 한달동안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전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개최했다. 구 회장은 각 계열사 사장들에게 타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고민하라고 지시했다. 정체된 기존 사업의 활로를 부문별 시너지에서 찾으라는 지시다.


LG그룹 관계자는 "시장의 활로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각 계열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면서 "이번 전략보고회에서 구 회장이 가장 중점적으로 점검한 부분도 각 계열사간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 였다"고 말했다.


지주사에 설립한 '시너지팀'의 업무 권한과 영역도 대폭 넓어졌다. 초기 시너지팀은 그룹내 성장 사업에서 수익사업으로 전환하는 사업들을 담당해왔다. 스마트폰 'G시리즈'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이 시너지팀의 초기 작품이다. 현재는 LG그룹 전 계열사의 신제품들이 시장 선도를 할 수 있도록 계열사별 시너지를 고민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구본무 회장의 아들 구광모 부장이 LG전자에서 (주)LG 시너지팀으로 옮겨오며 본격적인 경영수업과 함께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시너지팀의 권한이 전 계열사의 핵심 상품으로 옮겨오며 그룹 차원에서 각 계열사들의 발전 방향을 고민하는 쪽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면서 "구본무 회장 입장에선 아들인 구광모 부장의 본격적인 경영수업과 함께 앞으로 기존 사업의 시너지 속에서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라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