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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경제통상포럼]기업들, 對중국전략 다시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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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 연내 타결" 당겨진 대박 호재
한중 경제통상포럼서 협력 논의, 전자·차·석화업계 대비 분주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조강욱 기자, 최대열 기자] 재계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대 중국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시 주석의 방문으로 한중 간 경제협력의 중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방한 이틀째를 맞아 한중 경제통상포럼 참석,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논의, 재계인사 면담 등의 일정을 통해 우리 정부 및 재계 인사들과 만나 한중 경제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양측은 원·위안 무역결제 및 직거래 확대에 대한 논의를 통해 한중 금융·통화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양국 간 최대 현안인 한중 FTA 등 통상 협력 강화와 투자 환경 개선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날 오후 열린 한중 경제통상포럼에는 중국 측에서 120여명, 한국 측에서 대·중소기업 실무자 100여명이 참석해 양국 간 경제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IT), 전기전자,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의 국내 기업들은 대중국 전략을 다시 짜 경제 영토를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프리미엄 가전 시장 가격 경쟁력 커진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IT·전기전자 분야 기업들은 한중 FTA 체결에 대비, 중국 시장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IT와 가전제품의 경우 값싼 중국산 제품이 국내에 무관세로 수입되면 국내 업체들이 일부 타격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품질 경쟁력에서 차이가 커 큰 피해는 없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반면 국산 제품의 경우 중국에서 무관세 혜택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강화로 판매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디스플레이 패널 분야 역시 관세가 철폐되면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가 한국산 제품을 집중 견제할 만큼 초고화질(UHD) TV 패널 등에서 삼성, LG 등 국내 업체의 기술력이 월등히 우위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전 세계 UHD TV 시장의 절반 이상 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질적으로 따져봤을 때에는 국내 업체들의 제품이 훨씬 우수하다"며 "관세가 철폐되면 IT나 전기전자 업종의 대중국 수출이 크게 이득을 보게 될 것으로 보고 기업들이 이에 대한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고급차 시장 활짝 열린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지 않는 대형차나 고급차 시장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들 차종의 중국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FTA가 체결되면 수입차에 붙는 과도한 관세가 없어지면서 한국에서 수입하는 에쿠스, 제네시스 등 고급차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고급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고급차 선두 브랜드들과 본격적인 경쟁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5월 까지 자동차부품의 중국 수출액은 25억6600만달러다. 한국의 대중 수출품목 가운데 여섯 번째로 많은 규모이다. 국내 부품업체가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중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납품을 꾸준히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세계 최대 완성차 생산국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생산된 완성차가 한국으로 수입되는 규모도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석유화학, 철강 수출길 넓어진다= 한중 FTA 체결 시 정유 및 화학업계는 수출 활성화로 수혜가 기대되는 분야다. 2012년 기준으로 중국 수출 품목 중 석유화학제품이 205억달러로 규모가 가장 큰 편이다. 특히 중국에 수출되는 국내 석유화학제품 물량이 전체 수출량의 50%에 가까울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다.


더구나 중국의 경기지표가 회복되는 신호를 보이면서 석유화학 제품 수요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업계는 중국시장의 회복세를 반기면서도 원가절감, 제품 차별화 등 위기 대책을 상시화해 장기적인 리스크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수출 경쟁력 강화, 제품 고부가화를 통한 시장 공략 등 중국시장에 대한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 분야는 다소 희비가 엇갈린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고급 철강재 제품 수출을 확대할 기회가 생긴 반면 H형강 등 저가 중국산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발휘할 우려도 동시에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H형강 부문에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중국업체들을 반덤핑 혐의로 '공식 제소'할 정도로 양국의 관계는 냉랭하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분야에서 한중간 교역이 늘어나는 만큼 국내 철강업계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기업들이 한중 FTA체결에 대비해 고급제품 등에 대한 경쟁력을 미리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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