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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반전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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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2014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에서 한국은 알제리에 2 대 4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한국은 H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16강 진출이 완전히 물건너 간 것은 아니다. 아직 실낱같은 희망은 있다. 반전이 간절해지는 시점이다.


코스피도 반전에 목말라 있다. 지난 주 코스피는 1970선을 내주며 한 주를 마무리했다. 이라크 사태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 부진 우려 등의 부담이 이번 주에도 장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이 실적에 실망해 돌아설 기미가 보이면서 더 불안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발 안도랠리로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5월 중순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의 실적 하향 조정세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중국을 비롯한 아르헨티나, 이라크, 우크라이나 이슈도 심리적인 부담이다. FOMC발 안도감이 선진국 증시에서는 나타났지만 신흥국 증시 그 중에서도 코스피시장에서는 불안심리가 이를 압도했다.


이번 주도 만만치 않은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외국인·기관 매매패턴의 기준이 되고 있는 환율과 실적 변수가 투자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는 월말, 분기말, 반기말이다. 원·달러 환율은 월말·월초에 중요 지지선을 하향 이탈했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 때문인데 이번 주 물량 압력이 가중될 전망이다.


실적 하향 조정세가 3분기와 2014년 그리고 업종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지난 주부터 실적 하향 조정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전반위적인 실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코스피시장의 중심에 서 있는 삼성전자의 추가적인 실적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 전까지 10여개 증권사의 실적 변경이 예상된다. 하향 조정폭은 최근 실적 전망치(평균 8조1000억원)와 현재 컨센서스(1개월 기준 8조3000억원)간의 괴리 정도(2000억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현재 시점에서 하반기 전망을 되돌아 보면 당초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즉, 6월말, 7월초가 코스피 하락 압력의 정점이라는 판단이다. 글로벌 매크로 환경은 성장 모멘텀 회복·물가 상승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하락 압력의 정점을 통과하며 심리적 부담과 위축이 커질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코스피의 분위기 반전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지난 주 코스피는 1.1% 하락하며 2주 연속 약세를 지속했다. 시가총액 1위(비중 16.9%)인 삼성전자 주가 조정률(-4.8%)이 컸다. 이는 당초 9조원 수준에 형성돼 있던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크게 하향 조정되며 8조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소식이 큰 영향을 미쳤다.


8조원이라는 숫자는 이미 시장에 알려진 것으로 130만원선까지 하락한 삼성전자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관건이 되는 3분기 실적은 2분기 대비 개선되며 분기별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조정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코스피 역시 삼성전자 주가 조정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 국내 기업 실적 우려 요인의 한 축을 차지했던 원·달러 환율 하락도 3분기에는 상대적으로 느슨해질 수 있다. 1030원으로 예상되는 2분기 평균 환율은 전분기 대비 4% 가량 하락한 것인데 3분기의 경우 원·달러 평균 환율 하락률이 1%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만큼 국내 기업 실적 우려도 줄어들 수 있다.


7월초까지 국내 증시 상승 탄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분기 어닝시즌을 거치며 기업이익 전망 불확실성이 진정될 수 있는 7월 중순부터는 하반기 중 예상되는 점진적인 코스피 상승 흐름이 시작될 수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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