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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한·우즈베크 경협…섬유와 IT 분야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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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즈베크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양국 경제협력 업그레이드 할 시점"

[타슈켄트=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양국이 경제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섬유와 에너지 플랜트 및 전자정부 등 IT 분야로의 협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타슈켄트 우즈엑스포전시장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협력 확대는 우즈베키스탄의 발전과 양국간 경제협력 심화를 위해 꼭 필요한 분야"라며 "그 중에서도 섬유와 IT 분야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세계 6위의 면화생산국으로 섬유산업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크고, 한국은 과거 섬유산업을 성장의 기초로 삼았다는 점에서 상호보완적이라는 의미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은 타슈켄트 대학 내 섬유산업 테크노파크를 설립하는 등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T 분야에선 한국이 강점을 가진 전자정부를 유망한 협력 분야로 꼽았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저의 방문을 계기로 IT 협력 MOU도 체결하는 등 우즈베키스탄의 전자정부 구현과 행정 서비스 개선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다른 유망 협력 분야로 에너지와 플랜트 건설ㆍ운영 분야를 꼽고 싶다. 특히 에너지 가공ㆍ처리 분야와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은 석유와 가스가 풍부하다. 단순한 자원 채굴을 넘어 이를 우즈베키스탄 내에서 가공ㆍ처리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이 이미 7세기부터 실크로드를 통해 교류를 해왔다는 점과, 최근 한류 등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런 문화적 공감대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제는 양국이 경제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실현하는 데 있어 중앙아시아 중심국인 우즈베키스탄의 역할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이야말로 한국과 함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의 주역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실현되면 실크로드의 영화가 우즈베키스탄에 다시 찾아오고, 동서문화 융합과 경제발전의 중심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 중인 교통통신 인프라 건설 5개년 개발 프로그램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이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우즈베키스탄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 퇴장 후 양국 기업ㆍ기관 관계자들은 태양광ㆍ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고 우즈베키스탄 투자환경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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