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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식 속도전에도 댐건설 ‘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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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발전소 유엔등록,탄소배출권 거래 기대...공사 언제 끝날지 몰라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북한 김정은의 속도전에도 수력발전용 댐 공사가 예정보다 1년 이상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력발전소 가동으로 얻을 탄소배출권 거래에 필요한 유엔 친환경 시설물 등록 절차도 전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6일(현지시간) 체코 전력회사 북한 사업 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체코 전력회사인 토픽 에너고(Topic Energo)사의 북한 사업 책임자인 미로슬라브 블라젝은 북한의 수력발전 시설 공사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며 모든 북한 관련 업무를 1년 이상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블라젝은 2012년 북한의 친환경 시설물 6곳을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등록하면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국제거래에서 북한을 대리하는 중개인 역할을 해 왔다.

유엔에 등록한 친환경 시설물은 예성강 수력발전소 3호, 4호, 5호, 함흥 1호 수력발전소, 금야발전소, 백두산 선군 청년 2호 발전소 등 모두 6곳이며 함께 등록하려던 원산군민수력발전소는 승인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


수력발전소가 가동되면 화력발전소의 석탄을 태울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데 북한의 6개 친환경시설물을 통해 1년에 줄일 수 있는 이산화탄소가 약 20만t이며, 이를 탄소배출권(Carbon Credits·CERs)이라는 단위로 다른 나라의 공해를 배출하는 기업과 거래해 돈을 벌 수 있다.


블라젝의 추산에 따르면, 북한은 6개 수력발전소로 연간 50만유로, 약 71만달러의 이득을 볼 수 있다.


그는 지난해 상반기에 북한 수력발전소들의 완공 확인서를 유엔에 접수하려 했지만 1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사가 언제 끝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2011년 2월부터 체코의 에너지 회사를 통해 6곳의 수력발전소를 유엔기후협약이 인정하는 친환경시설물로 등록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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