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0월 단통법 앞두고 '이통 고지전' 치열…정부 대책 먹힐까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점유율 고착화 전 시장 확대 혈투 우려
"또 영업정지" 외에는 마땅한 대책 없어


10월 단통법 앞두고 '이통 고지전' 치열…정부 대책 먹힐까
AD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오는 10월 시행되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이 이동통신 시장의 과열을 잠재우는 특효약이 될 수 있을까. 기대와 우려가 뒤섞여서 답을 내놓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반면 단통법 시행 전까지 이통 3사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은 지배적이다. 단통법으로 시장이 고착화되기 전 이통사들이 저마다 점유율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른바 '이동통신 고지전'이다. 게다가 이통 3사가 각각 45일씩 묶였던 영업 정지가 오는 19일 풀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영업 정지로 잠잠했던 이통사 과열 마케팅이 5월부터 9월까지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 우려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가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예가 서킷 브레이커 도입을 포기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단통법에 의존해 오는 6월 도입할 예정이었던 서킷 브레이커 논의를 중단한 것은 시장에 '걸려도 봐줄 것'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단통법을 '전가의 보도'로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단통법 직전까지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상 초유의 장기간 영업정지 동안 불법 보조금과 예약가입 행태가 벌어졌지만 규제기간의 감독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뒷말을 낳고 있다. 영업정지 기간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규제기관의 무능력으로 비칠 수 있어서 상황을 애써 축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단통법이 국회를 통과되는 순간 법으로 모든 시장 질서가 잡힐 것이라 믿는 것 같다"면서 "시장은 복잡다변해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영업정지가 끝나면 보조금 단속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한다. 방통위 시장조사과 관계자는 "영업정지 직후 보조금 대란일 일어날 것이란 예측이 많아 조짐이 보이면 바로 사실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하지만 업계는 회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전쟁을 하기 싫어도 한 곳에서 먼저 보조금을 많이 풀면 어쩔수 없이 따라가야 한다"며 "법을 지킨 사업자만 억울하지 않도록 정부가 단통법 도입 이전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보조금 전쟁을 막기 위해 휴대폰 출고가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휴대폰 출고가를 낮추면 과다 보조금을 줄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미래부 통신정책국 관계자는 "이통사에게 제조사와 협의해 휴대폰 출고가를 낮추라고 요청하고 있어 조만간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정지로 재고품이 많이 쌓여 출고가 인하 필요성을 이통사와 제조사 모두 느끼고 있다"며 "하지만 단통법이 시작되기 전 4개월 동안 출고가 인하 외에도 불법 영업 행위 적발 시 즉시 시장조사, 과다 보조금을 먼저 뿌린 이통사에 대한 강력한 단독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