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전남)=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된 '다이빙 벨'을 이용한 수색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25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 (구조 현장에서) 마지막으로 들어온 보고에 의하면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배(바지선)를 민관군 합동 구조단의 바지선에 붙일지, 합동 구조단의 구조선과 거리를 둔 채 앵커(닻)를 설치할지를 고민하면서 예정됐던 시각보다 늦어지는 상황"이라며 "정확한 (다이빙 벨의) 투입 시각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이빙 벨은 종(鐘)과 유사하게 생긴 모양의 장치로, 잠수사들이 수중에서 긴 시간을 머물 수 있게 돕는 구조물이다. 이번 작업에 투입되는 다이빙 벨은 지난 2000년 알파잠수기술공사가 제작한 것으로, 무게 3t에 높이 3m, 반경 1.2m에 이른다. 이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다이빙 벨을 사용할 경우 최대 40분~1시간20분가량 수중 구조작업 할 수 있다.
이번 투입은 전일 팽목항을 방문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실종자 가족들이 요청한 '다이빙 벨 수색 작업 투입' 을 이 장관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이 대표의 다이빙 벨은 당초 25일 오후 5시께 투입이 예정돼 있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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