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한 7.4%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하이투자증권은 추가 부양책을 기대하기에는 애매한 수치이지만 그래도 경기 회복 방향성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 1분기 GDP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 7.3%를 상회하는 7.4%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4분기 7.7%대비 0.3%포인트 둔화된 것이지만 경기 부양정책을 기대할 정도로 나쁜 수치는 아니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GDP 성장률을 보고 부양책 기대감을 버리기에는 중국 경제지표 전반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강도는 낮아질 수 있으나 정책 방향성은 경기에 여전히 우호적인 여건을 제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특히 3월 광의통화(M2) 증가율이 12.1%로 중국 M2 증가율 중 가장 낮은 수치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물가, 경기, 금리의 3박자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2분기 중국 통화정책이 확장에 가까운 방향성을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2분기 중국의 자생적 경기 회복 가능성도 점쳤다. 배경으로는 3가지를 꼽았다. 먼저 3월을 기점으로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 강도가 낮아지고 친기업 성향의 부양정책 등이 이어지고 있어 기업 경영환경이 2분기를 기점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또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의 수출 물동량이 1분기 4.2%로 증가할 것이고 정부가 절도투자 확대방안과 판자촌 개조산업에 재정투자를 확대하면서 4월 지표에서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박 연구원은 "자생적 경기 회복과 추가 부양정책 집행이라는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있지만 결국 경기 회복 방향성이 달라지지는 않는다"며 "국내 증시 참여자는 부양정책 시행을 바라겠지만 강도의 차이일 뿐 결국 중국 경기와 정부정책 방향성은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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