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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車 '엔저 공세' 거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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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캠리·쏘나타 가격차 20만원 이하로…신흥시장도 위협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엔화약세(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완성차업체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환율 덕에 크게 나아진 수익성을 활용,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펴며 미국에서 캠리·쏘나타 실구매 가격차가 한때 20만원 이하로 좁혀지는 등 한국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16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이준호 연구위원 등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차 빅3인 도요타와 혼다, 닛산은 영업이익 가운데 환차익 비중이 50~60%에 달해 엔저효과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완성차업체 도요타의 경우 지난해 4~12월간 판매는 전년 대비 2.4%, 매출은 17.8% 정도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두 배가 넘는 126.8% 늘었다. 외형은 작지만 수출비중이 높은 마쓰다(534.4%)·미쓰비시(135.4%)·스바루(218.1%) 등도 수익성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업체들은 나아진 수익성을 기반으로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닛산이 지난해 5월 미국에서 판매중인 모델의 절반 가까이를 최대 10.7% 가격을 낮췄으며 도요타는 딜러 인센티브를 크게 늘렸다. 도요타 중형세단 캠리는 2012년 평균 인센티브가 811달러였는데 지난해 993달러로 증가했다.


현대자동차 쏘나타와 비교해보면 실제 구매가격 차이는 같은 기간 1700달러 수준에서 192달러로 줄어 국내업체의 가격우위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앞서 2000년대 중반 엔저시기에도 일본 업체는 비슷한 전략을 구사했다"며 "자동차금융 등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생산물량을 늘리고 각종 라인업을 추가하는 등 환율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가 일본업체에 비해 점유율이 높았던 신흥시장에서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11월 중국에 소형차 신형모델을 내놓으면서 기존에 비해 오히려 가격을 낮춰 현대차 동급차종보다 더 낮게 판매하고 있다. 혼다와 닛산이 인도·러시아에 내놓은 신차 역시 현대차 현지 주력차종과 가격격차가 사라졌다.


아울러 각 업체별 고급브랜드에 제품라인업을 확충하는 한편 친환경차·스마트카 등 미래 자동차기술과 관련한 분야에서 투자를 늘려 앞으로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보고서는 "금융위기 이후 국내업체에 유리했던 환율여건이 역전되면서 자체적인 가격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며 "일본업체가 상품성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려고 하는 만큼 품질·성능·서비스 등 비가격적인 경쟁요소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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