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월세 전환율 평균 7.7%…종로(8.6%), 도심권 단독·다가구(9.6%) 높아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1분기 서울 시내 주택 전월세 전환율이 평균 7.7%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 집계 결과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8.8%)였고 가장 낮은 곳은 서초구(6.9%)로 2% 가량 차이가 났다. 월세 거래 비중은 2013년 말(35%) 기준 2011년보다 5% 늘었다.
서울시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계약 중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된 거래를 대상으로 ▲주택유형 ▲보증금액 ▲권역별(5개) ▲자치구별로 산출한 전월세전환율을 16일 발표했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를 반전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기준이다. 전세금에서 반전세 보증금을 뺀 액수를 월세로 나눠 산출한다. 보증금 1000만원을 월세 10만원으로 전환하면 전월세전환율은 12%가 된다.
1분기부터는 자치구별 전월세전환율도 공개했다. 종로구(8.8%)가 가장 높았고 ▲성동구(8.6%) ▲서대문구·금천구(8.4%) ▲중구·성북구(8.3%) ▲용산구(8.2%)순이었다.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6.9%)가 가장 낮았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구·중구·용산구)이 8.3%로 가장 높았다. 동북권·서북권(7.9%), 서남권(7.6%), 동남권(7.2%) 순으로 가장 높은 권역과 낮은 권역 사이에는 2%p가량 차이가 났다.
주택유형별로는 도심권 단독·다가구주택이 9.6%로 동남권, 서남권, 서북권 아파트(6.9%)에 비해 2.7%p 더 높았다. 모든 권역에서 단독·다가구 주택의 전월세전환율이 가장 높았고 다세대·연립이 그 뒤를 이었다. 아파트는 전월세 전환율이 가장 낮았다.
전세보증금별로 보면 보증금 1억 이하의 평균 전환율은 8.6%로 1억을 초과하는 경우보다 약 2%p 가량 높았다. 전세보증금을 적게 두는 세입자일수록 월세로 전환할 때 상대적으로 부담이 더 컸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지난해 3분기에 지자체 최초로 전월세 전환율이 공개된 이후로 보다 자세한 전환율 정보에 대한 시민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졌다"며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올해 1분기부터 공개 범위를 25개 자치구로 확대했고 향후 보다 세분화된 전환율 공개로 월세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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