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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17개 상장사 사업보고서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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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7개 상장사 사업보고서 공개
-카메라사업 등 디지털이미징은 재도약 노려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 등 기대감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기업들이 일제히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가운데,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의 17개 상장사들도 사업내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사업보고서를 공개했다. 각 계열사별로 유망한 사업과 우려되는 사업에 대한 전망도 내놓고 있어, 삼성그룹이 바라보는 사업흐름을 읽을 수 있다. 최근 삼성그룹이 벌이고 있는 계열사 대규모 사업재편 작업과도 연관돼 있어 주목된다.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사이트에 공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는 향후 PDP 산업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PDP모듈 수요는 2012년 1360만대에서 지난해 1050만대로 감소하고 있으며(23% 감소), 올해에는 560만대로 47% 대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SDI는 과거 브라운관 PDP 등 디스플레이 사업을 주력으로 삼았다가 최근 2차 전지 등 배터리 사업을 주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과거 삼성SDI가 사업을 시작하게 된 분야이지만, 업계 자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사업보고서에서 설명한 것이다. 실제로 매출액 기준으로 2011년 49%에 달하던 '디스플레이ㆍ기타' 부문 비중은 2012년 41%, 지난해에는 33%로 줄었다. 반면 에너지부문 매출비중은 같은 기간 51%에서 59%, 67%로 늘어났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업계에서는 아예 PDP 분야에서 삼성그룹이 손을 뗄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삼성SDI는 삼성전자와 PDP부문은 통합 운영하며 저가기종을 브라질 등에 판매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PDP 사업전략에 대해 단정짓기 어렵다"며 "현재는 제품차별화와 원가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그룹 대표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최근 우려를 나타낸 사업부문은 카메라 사업을 담당하는 디지털이미징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감사보고서에서 디지털이미징사업부의 영업권 가치를 2012년 825억9900만원에서 2013년 0원으로 판단했다. 2011년 2871억원에서 2012년 3분의 1로 급감한 데 이어 2013년에는 전무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영업권은 기업이 향후 얼마나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를 평가해 자산 개념으로 나타낸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여전히 휴대폰 시장과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전체 휴대폰 시장규모는 17억대 수준으로, 올해에는 6% 가량 증가한 18억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특히 스마트폰은 10억대 수준에서 15% 늘어난 12억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태블릿 시장 역시 2억3000만대에서 2억9000만대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기기를 잇따라 내놓으며 힘을 쏟고 있는 이유다.


이 외에 삼성그룹은 삼성물산과 삼성에버랜드 등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국내 건설경기와 부동산 관련사업에 대한 우려감도 나타냈다.


지난해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등은 해외수주에 집중하며 영업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물산의 국내 수주액은 5조2000억원으로 국내 건설시장 전체 수주액 중 6%를 차지했으며, 같은 기간 해외수주는 131억달러로 국내 기업의 해외수주액 중 20%를 차지했다.


그룹 전체적으로는 전기차나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특히 삼성SDI가 제일모직을 흡수합병키로 결정한 만큼, 소재ㆍ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육성해 글로벌 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SDI 측은 "회사가 보유한 2차전지 및 디스플레이 사업과 제일모직이 보유한 소재사업의 전문역량을 상호 활용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전자와 자동차, 전력 등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소재 및 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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