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상계동에서 중랑천 진입로가 끊긴지 26년만에 중랑천 진입 가능해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1988년 동부간선도로가 건설되면서부터 중랑천과 상계8동·9동 지역을 연결하는 진입로가 사라져 중랑천 진입을 위해 상계교까지 약 1km를 돌아서 진입해야 하는 불편함이 26만에 사라질 전망이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중랑천과 상계근린공원과 단절된 곳에 중랑천 진입을 위한 보도육교를 설치,31일 개통식을 갖는다.
서울 동북부지역의 주된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서울시는 2000억을 들여 2020년까지 중랑천을 생태하천, 친수하천, 경관하천 3개 권역으로 나눠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된 지역은 생물 자생공간으로 보존하고 인공물이 많은 구간은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뿐 아니라 중랑천에서 한강시민공원으로 바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중랑천을 이용하는 구민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렇다보니 중랑천 진입이 어려운 상계8·9동 주민들은 줄기차게 진입로 설치를 요구해 왔고 구는 주민들의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2012년 서울시에 중랑천 진입을 위한 보도육교 설치를 적극 추진한 결과 시비 25억원을 확보, 지난해 10월 공사를 착공한지 6개월만에 완공했다.
상계근린공원 보도육교는 동부간선도로 10m 높이를 가로질러 폭 4m, 길이 50m로 야간 보행자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안전난간과 난간 조명등 156개와 10개 보안등을 설치했다.
또 육교 바닥은 친환경 재질인 천연 목재데크를 사용, 이용자 편리성을 도모했다.
이와 함께 구는 자전거 이용자 편의도모를 위해 엘리베이터 내부 면적을 기존 1.2m x 1.2m 보다 훨씬 큰 1.8m x 1.6m 규모 엘리베이터 2대를 육교 양측에 설치했다. 통상 자전거의 평균 길이가 1.55m 이하로 기존 엘리베이터 내에 자전거 탑재가 어려웠던 점을 감안, 자전거 탑재가 가능하도록 엘리베이터 내부면적을 넓혀 자전거를 탑재한 상태에서 20명이 동시에 탑승할 수 있도록 적재 하중 1.3t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특히 중랑천 등 제방은 여름철 집중호우 시 자주 침수되거나 범람하다보니 하천변에 위치한 진입로 육교에는 침수 등을 우려,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지 못해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거동이 불편한 시민들이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자동센스를 설치, 침수 시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상부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여 침수되더라도 엘리베이터 작동에 문제가 없도록 설계했다. 즉 장애인, 노약자, 자전거 이용자 등 그 누구도 중랑천 진·출입에 따른 어떤 장애도 없이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상계근린공원 보도육교가 설치됨에 따라 상경초등학교 등 인근 초·중학교에서 중랑천에 설치된 청소년 생태하천 체험학습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중랑천이 청소년들의 학습장소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중랑천 진입로가 끊긴지 26년만에 구민들의 숙원사업인 보도육교를 설치, 주민들이 편리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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