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5년간 식중독 환자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식중독 환자의 38%가 나들이가 빈번한 봄철에 발생했다고 27일 전했다.
4~6월 식중독 환자는 2382명으로 음식이 부패하기 쉬운 7~9월(1976명, 31%)보다 훨씬 많았다. 1~3월은 983명(16%), 10~12월(920명, 15%) 등으로 봄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봄철 식중독 발생이 집중하는 이유는 아침과 저녁은 쌀쌀해 음식물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고 야외활동으로 장시간 음식물이 방치되는 등 관리가 부실하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특히 5월의 경우 잘못된 산나물 섭취 식중독 누적 환자 수가 155명을 기록하는 등 산나물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식약처는 "야산이나 등산로 주변에서 자생하는 야생식물을 산나물로 오인해 섭취하거나 원추리 등 식용나물을 잘못 조리하거나 비식용 부위를 섭취해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나물은 생채로 먹는 달래와 돌나물, 참나물 등은 식중독균이나 잔류농약을 제거하기 위해 물에 담갔다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은 뒤 조리해야 한다. 또 산나물 중 두릅과 다래순, 고사리 등은 소량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하고 섭취해야 한다. 원추리는 성장할수록 콜히친이라는 독성분이 강해지는 만큼 반드시 어린 순만을 섭취하고,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친 후 차가운 물에 2시간 이상 담근 후 조리하라고 식약처는 당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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