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그 많던 사탕·초콜릿은 다 어디로 갔을까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재고 제품들 판매점에서 할인판매 하거나 다음해에 재활용...밀어내기 사례는 줄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최동현 기자]"그 많던 사탕과 초콜릿은 어디로 갔을까."


해마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각종 이벤트용 기념일이면 편의점ㆍ슈퍼마켓 앞마다 초콜릿과 사탕들이 산더미같이 쌓여 손님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정작 초콜릿과 사탕을 사가는 이들은 많지 않다. 유심히 지켜보면 며칠째 쌓여 있는 사탕과 초콜릿의 양은 줄어들지 않고 먼지만 잔뜩 쌓이는 게 보통이다. 재고로 남는 이 초콜릿과 사탕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업계에 따르면, 이 제품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판매점에서 '재고'로 할인판매에 의해 소모되거나 다음 해까지 보관돼 재활용된다.


화이트데이였던 지난 14일 오전 11시께 서울시청 인근 S편의점. 입구 앞 가판대에는 형형색색의 사탕과 인형이 진열돼 있었다. 편의점 주인은 책상과 카드 단말기까지 밖으로 내놓은 채 판매에 열을 올렸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사람들이 하나 둘 밖으로 나와 물건들을 구경했다. 그러나 사탕을 구입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반대편에 있는 G편의점도 마찬가지. 매장 앞에는 사탕과 젤리, 초콜릿 등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지만 사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실제 각종 기념일 때마다 편의점ㆍ슈퍼마켓 등에 진열되는 초콜릿ㆍ사탕 등의 판매율은 그리 높지 않다. 잘 팔려야 절반 쯤 팔리고, 적게는 10%밖에 팔리지 않는 매장들이 수두룩하다. 성북구 고려대 인근의 한 편의점 점주는 "우리 가게는 대학생들이 주로 단골이어서 기념일 때 준비한 초콜릿ㆍ사탕들이 다른 가게에 비해 잘 팔리는 편이지만, 이번 화이트데이 때 들여온 물건 중 40%정도만 판매됐다"며 "다른 가게들은 많아야 20~30% 정도 파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재고로 남는 초콜릿ㆍ사탕들은 어떻게 처리될까? 우선 유통기한이 긴 사탕과 제품들의 경우 대부분 '할인판매'를 통해 소비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편의점주는 "남는 물건들은 재고로 남겨두고 할인 판매를 하는데 보통 3개월 정도면 다 팔린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편의점 본사에서 점주들에게 '밀어내기'를 통해 물건을 떠넘긴 후 대금만 챙겨 가는 바람에 점주들이 할인 판매를 하는 등 애를 먹었지만, 최근 들어 이같은 행태는 많이 줄었다. 지난해의 이른바 '갑을' 논란 이후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이나 인형이 포함된 특수 상품 등은 본사에 반품하는 게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서울시청 인근 한 편의점주는 "화이트데이 상품 중 인형이 함께 포장된 사탕은 본사에 반품하고 나머지 상품은 대부분 행사 이후 개별적으로 판매한다"며 "'남양유업 사태' 이후 본사의 태도가 많이 달라져 요즘은 밀어내기 사례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인근 다른 편의점 직원도 "데이행사 때 상품을 넣을 경우 본사에서 반품 가능한 물건과 가능하지 않은 물건을 공지해 준다"며 "팔다가 반품 가능한 것은 본사로 보내는데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자체적으로 판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쉬쉬하고 있을 뿐 편의점 본사의 가맹점주들에 대한 횡포는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중순부터 초콜릿ㆍ사탕 등 '데이용' 상품에 대한 불공정 거래 행위를 제보받고 직권 조사에 착수해 몇 가지 사례를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 사실 관계 조사 및 법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언제 조사가 마무리될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