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중국이 셰일가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보다 셰일가스 매장량이 많아, 중국에도 미국에 이어 셰일가스 붐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상장회사 시노펙의 모회사로 중국 최대 석유가스 업체인 중국석유화공(페트로차이나)은 지난주 충칭(重慶) 지방정부와 푸링의 셰일가스 생산량을 내년 중 연간 50억㎥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는 내년 중국 전체 셰일가스 생산 목표량 65억㎥에 가까운 규모로, 내년 중국 셰일가스 생산이 이 목표를 넘어설 수 있다는 얘기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푸링 프로젝트는 이전까지 하루 150만㎥의 셰일가스를 생산하다 지난 2일 생산량 220만㎥를 기록했다고 충칭 지방정부 관영 매체가 전했다.
푸쳉유 시노펙 회장은 최근 중국 국토자원부 웹사이트를 통해 푸링 증산 합의는 중국이 셰일가스를 대대적으로 개발한다는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노펙의 푸링 프로젝트가 빨라지면서 중국은 내년 목표량을 쉽게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싱가포르 증권사 UOB 카이히안의 상하이 지사에서 근무하는 애널리스트 시얀이 말했다. 시는 “다른 셰일가스 생산자가 가세해 내년 생산량이 100㎥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셰일가스 매장량은 미국의 2배에 가깝지만 생산 목표는 미국에 비해 미미했다. 개발이 어려운 지형, 기반시설 부족 등 불리한 여건으로 기존 목표조차 달성할지 의문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석탄 에너지에 크게 의존한 결과 대기오염이 심각해지자 중국은 셰일가스 자원을 뽑아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무라홀딩 고든 콴 홍콩지사장은 “중국은 시노펙의 생산능력이 빠르게 확충되면서 2015년 생산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며 페트로차이나가 내년에 셰일가스를 20억㎥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셰일가스 생산량은 지난해 2억㎥로 전년에 비해 5배로 증가했다. 또 중국은 지난해 1690억㎥ 가스를 소비했고 이 가운데 3분의 1을 수입했다고 국토자원부는 집계했다.
중국 내륙에는 25조800억㎥ 셰일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토자원부가 2012년 3월 발표했다. 같은 해 1월 미국 에너지정보부는 미국 셰일가스 매장량을 13조6500억㎡로 추정했다. 미국은 2012년 셰일가스를 2660억㎥ 생산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